식료품·가사용품 허리띠 졸라맸지만…3분기 가계지출 6% 올라

백유진 기자 2022. 11.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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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 한 집에서 쓰는 식료품·가정용품과 관련한 소비는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전체 가계 지출은 6%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72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3.1%) 이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 흑자액은 11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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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지출 증가…음식·숙박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식료품 등 -5.4%
실질소득 -2.8% 5개 분기만에 감소세 전환…적자가구 25.3% 등 가계부 마이너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에 한 집에서 쓰는 식료품·가정용품과 관련한 소비는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전체 가계 지출은 6%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은 5분기 만에 감소하면서 가계 살림에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72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주요 증가 품목으로는 음식과 숙박이 22.9% 올랐고, 오락·문화도 27.9%, 교통 8.6%, 교육 8.2%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5.4%,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품목은 9.1% 각각 줄었다. 가계 살림에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지만 고물가로 지출 구멍이 더 커진 것이다. 여기에 씀씀이는 커져 평균 소비성향은 70.2%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66.3%)보다 3.9% 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68.1%)와 비교했을 때 2.8%포인트 오른 수치다.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경조소득이나 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이 28.4% 오르며 전체 월평균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장례식 등의 경조사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상소득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고용시장 훈풍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5.4% 오르며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3.1%) 이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3분기 중에서는 5년 만에 감소세며, 2009년(-3.2%)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흑자액은 11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 같은 흑자액 감소 역시 지난해 2분기(-13.7%)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세금이나 이자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5만원으로 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분기(14.2%)와 비교했을 때 낮은 증가폭이다.

적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3%로 나타났다. 이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 가계부가 마이너스가 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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