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가을이 간다

한겨레 2022. 11. 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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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비가 내렸고 11월답지 않게 날이 따뜻한가 싶더니 이내 찬바람이 대지를 스친다. 제 소임을 다한 것들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떠나는 11월 중순, 뉘엿뉘엿 짧은 가을 해가 기울어 몇조각 빛을 남긴다. 미처 버리지 못한 흰 꽃을 머리에 인 억새풀 사잇길로 가을이 가고 있다.

사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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