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보다 성숙해진 이재성 "두려움 대신 설레고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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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일전을 준비한다.
이재성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두려움, 어려움보단 설레고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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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두려움, 어려움보단 설레고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그해 7월 K리그1 전북현대에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독일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결과 지난해부터는 1부리그 마인츠에서 뛰고 있다.
이재성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 비해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 많은 것을 느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유럽 진출을 꿈꿨다”며 “독일에서 매주 굉장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유럽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것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모두 기쁜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모두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92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이재성은 동갑내기인 주장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진수(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 등과 함께 대표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성은 “이전에는 형들에게 의지했다면, 이제 동생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며 “흥민이나 진수, 준호 등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압박감과 중압감을 느끼기보다 설레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절대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 만큼 끝나고 후회를 하지 않도록 책임감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하는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에 대한 신뢰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성은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자신에게 맡겨진 이상을 하는 친구라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더워 마스크를 쓰는 게 힘들 텐데 전혀 내색하지 않고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24일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재성은 “우루과이전 관련해선 감독님이 충분히 정보를 잘 전해주실 것이고. 선수들 개인 능력도 알고 있다”며 “일대일에선 우리가 떨어질 수 있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인 만큼 팀적으로 잘하면 중원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의 무더위와 잔디 상태 등 경기 환경에 대한 적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재성은 “날씨가 시원해졌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아직 매우 덥다”며 “최대한 오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코치진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잔디와 공에는 빨리 적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모든 참가국 선수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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