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인한 남편…"기억상실" 주장 모두 '거짓'

신정은 기자 2022. 11. 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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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시한다며 두 아들과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 10분쯤 자신의 집인 경기도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42살 아내와 15살, 10살 두 아들을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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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시한다며 두 아들과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는 17일 살인 혐의로 45살 A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 10분쯤 자신의 집인 경기도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42살 아내와 15살, 10살 두 아들을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피해자들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대든다고 생각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2년여 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지난달 3일 첫째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만으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8년 전 기억을 상실했다가 최근에 기억을 되찾았다'라거나 다중인격장애 등을 주장했으나,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 같은 피고인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판정됐습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간 뒤, 큰아들과 아내,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애초 이들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자살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와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라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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