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대리석 조각상 헤라클레스,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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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대표적 유적지인 카라칼라 목욕탕에서 높이 3m가 넘는 거대한 석재 조각상이 1540년께 발굴됐다.
그리스신화 영웅 헤라클레스를 본떠 서기 216년에 만들어진 이 조각상은 파르네세 가문 출신 교황 바오로 3세가 매입하면서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높이 28.5㎝의 작은 조각상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네덜란드 작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상의 얼굴이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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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대표적 유적지인 카라칼라 목욕탕에서 높이 3m가 넘는 거대한 석재 조각상이 1540년께 발굴됐다. 그리스신화 영웅 헤라클레스를 본떠 서기 216년에 만들어진 이 조각상은 파르네세 가문 출신 교황 바오로 3세가 매입하면서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자 가죽이 걸려 있는 기둥에 기대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는 당시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방식으로 복제됐다.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에서 볼 수 있는 대리석 조각상 ‘헤라클레스’도 그중 하나다. 높이 28.5㎝의 작은 조각상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네덜란드 작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상의 얼굴이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를 5세는 용맹한 헤라클레스를 자신과 연결 지으며 스스로를 우상화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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