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스크 세대' 수능 마무리, '우리 딸, 아들 고생 많았어'

제주방송 신동원 2022. 11. 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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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오늘(17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고등학교 생활을 한 '마스크 세대'의 생애 첫 수능입니다.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끝난 오후 4시 40분쯤 수능 고사장인 제주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한편, 이번 수능은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던 학생들이 치르는 첫 수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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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마스크 학교생활 유종의 미..."노래방,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가족한테 화낸 거 미안하다고 말할 거에요"."졸려요" 등 소감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오늘(17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고등학교 생활을 한 '마스크 세대'의 생애 첫 수능입니다.

제주에서는 모두 6,756명이 응시, 제주도내 2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험생들은 수년간 쌓아온 노력을 이날 9시간이 넘는 릴레이에 모두 쏟아부었습니다.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이 부디 실수 없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길 바라며 교문 밖에서 마을을 조렸습니다.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끝난 오후 4시 40분쯤 수능 고사장인 제주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막내딸이 수능을 치른 학부모 강씨는 "오후 1시부터 마음이 불안해서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딸이 나오면 그동안 고생 많았다, 열심히 했으니 된거다라고 말해주고 토닥토닥 꼭 안아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학부모 이모씨는 8살 아들과 함께 꽃송이를 사들고 고사장을 찾았습니다.

이모씨는 "딸이 올해 18살로 검정고시로 수능을 치렀다. 간판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는데 끝까지 노력한 딸이 대견하다"고 말했습니다.

누나에게 선물할 꽃을 든 박새벽군은 "누나가 공부를 하느라 몇달 동안 게임을 못했는데, 이제 같이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결과가)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멀리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나오자 학부모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자녀들을 찾았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향해 브이자를 그리는 학생도, 얼굴이 빨게질 정도로 크게 통곡을 하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문을 빠져 나오는 수험생 모두를 위해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수험생 고모양은 "비현실적이다. 내일도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고, 뭔가 아직 끝난 거 같지 않은 느낌"이라며, "놀이공원, 롯데월드에 가고 싶고, 오늘 집에 가자마자 그동안 화내서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험생 김모양은 "새벽 2시 반쯤에야 겨우 잠에 들어서 시험 보는 내내 피곤했다"며 "시험이 끝났으니까 문제집을 다 찢어버리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수험생 고모양은 "시험이 끝났으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노래방 가기"라면서도 "일단 오늘은 집에 가서 일찍 잠을 잘 것"이라고 밝게 말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외국어(영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수험생은 "원래 영어가 자신이 있어서 외국어로 최저를 맞추려 했는데 완전히 망했다"고 "듣기 평가도 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한편, 이번 수능은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던 학생들이 치르는 첫 수능입니다.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치르는 세 번째 수능이기도 합니다.

제주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 전용 시험장을 별도로 마련한 운영하는 한편, 지난 14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학사를 운영했습니다.

수험생들의 입실 시간 고사장 앞에서 펼쳐졌던 응원전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능 4교시가 끝난 오늘(17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여고 정문 앞.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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