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홀린 피노키오…'P의 거짓' 개발진 "부담감보다 자신감"

이정후 기자 2022. 11. 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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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스타 2022 미디어 간담회 통해 포부 밝혀
개발진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개발 응원한다"
'P의 거짓' 개발진. 순서대로 △박성준 라운드8스튜디오 본부장 △최지원 총괄 디렉터 △노창규 아트 디렉터(네오위즈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스토리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개발진이 전 세계로부터 받은 관심 덕분에 책임감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노력에 대한 결과가 (좋은 피드백으로) 그렇게 이어져서 기쁘다"며 "유저들에게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포부와 함께 이와 같이 밝혔다.

17일 '지스타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로 3관왕에 오른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개발진이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박성준 라운드8스튜디오 본부장 △최지원 총괄 디렉터 △노창규 아트 디렉터가 참석했다.

◇"게이머들의 갈증 느꼈다"…P의 거짓 개발기

'P의 거짓'은 19세기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RPG 콘솔 게임이다. 지난 11월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뒤 영상 조회 수는 100만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게임스컴 공개 이후 미국 실시간 트위터 1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주력으로 삼는 PC·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콘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이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콘솔 게임이 확산하고 있는 추세라서 팬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박성준 라운드8스튜디오 본부장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플랫폼 장르에서 즐거움을 주는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목마름이 많이 느껴졌다"며 "그래서 라운드8스튜디오를 만들게 됐고 타이틀 중 하나로 'P의 거짓'을 개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많은 동화 중에서도 피노키오를 선택한 이유는 이용자들로부터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대중성에 있었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발매 전 게임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여야 하고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을 개발 방향으로 잡았다"며 "그래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차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피노키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이야기와 설정"이라며 "유저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기억될 수 있는 이야기, 유치하지 않은 스토리, 성인들이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 등 조건들이 있었는데 피노키오 원작에서 이를 찾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7일 'P의 거짓' 미디어 인터뷰에 참석한 최지원 총괄 디렉터(네오위즈 제공)

◇취향 타는 소울라이크?…전략적인 선택

P의 거짓은 4년 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 2년 8개월 전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짧은 시간 만에 빠르고 밀도있게 개발이 이뤄졌다. 현재 라운드8스튜디오는 100여명의 개발진들과 함께 마무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P의 거짓'이지만 국내 게임 산업에서 부족한 콘솔 개발 인력으로 어려움도 겪었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콘솔, 멀티 플랫폼 분야에서는 경험을 가진 개발자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라운드8스튜디오의 경우 콘솔 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들로 스튜디오를 꾸려 빠르고 현명하게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콘솔 게임 장르 중에서도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소울라이크 장르를 채택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높은 난이도의 싱글 플레이로 매니악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소울라이크 장르가 매니악한 장르는 맞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올해의 게임 시상식에서도 수상한 바 있고 판매량 또한 저희가 확인해보니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고 말해 전략적인 선택이었음을 암시했다.

'P의 거짓' 개발진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국내 콘솔 산업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 게임 산업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는 뜻이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현재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진출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응원도 하고 싶다"며 "한국의 다른 게임회사들도 그간 쌓은 경험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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