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만들어놓은 기준, 벌랜더와 디그롬의 자존심을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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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짐 크레인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크레인은 최근 FA 저스틴 벌랜더와 관련해 "맥스 슈어저의 계약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랜더와 디그롬, 그리고 슈어저는 나이 30대 중반을 넘기고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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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MLB)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짐 크레인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크레인은 최근 FA 저스틴 벌랜더와 관련해 "맥스 슈어저의 계약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는 구단이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그런데 크레인은 벌랜더가 슈어저급 몸값을 요구했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MLB가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FA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벌랜더의 협상 과정과 몸값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협약 위반이라는 게 MLBPA의 입장이다.
도대체 슈어저 계약이 어떤 것이길래 벌랜더가 자신의 몸값 기준으로 제시한 걸까. 정확히 1년 전이다. FA 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작년 30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46, 236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3위에 올랐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역사상 최초로 평균 연봉 40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가 됐다. 1984년 7월 생인 슈어저는 40세가 되는 2024년까지 매년 4333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이번 오프시즌서 슈어저급 몸값을 목표로 하는 투수는 벌랜더 말고도 한 명이 더 있다. 슈어저와 함께 메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제이콥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올초 "올해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메츠 구단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4월 초와 복귀를 앞둔 7월에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디그롬은 슈어저의 계약을 지켜보면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3월 시범경기를 준비하던 디그롬의 연장계약 문제에 대해 "시즌이 끝나고 생각하겠다"고 말해 디그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현재 시장을 보면 벌랜더는 휴스턴 잔류가 유력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베팅하는 분위기다. 디그롬에 대해서는 메츠와는 사실상 결별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력 매체들의 두 선수에 대한 몸값 예상치를 보자. ESPN은 벌랜더에 대해 2년 72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2년 7000만~8000만달러를 각각 예측했다. ESPN은 '내년 40세가 되는 벌랜더는 이제 은퇴가 가까워졌다. 2년 계약, 평균 연봉 3000만달러 이상은 확실시된다. 그러나 슈어저 연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그롬에 대해서는 ESPN이 3년 1억32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3년 1억2000만~1억4100만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벌랜더보다 후한 평가다. ESPN은 '작년 겨울 슈어저가 맺은 계약이 디그롬 협상의 시작점으로 보인다. 평균 연봉은 슈어저를 넘겨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3년 계약에 4년째는 130이닝 이상 던지면 시행되는 베스팅 옵션 4000만달러가 설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벌랜더와 디그롬, 그리고 슈어저는 나이 30대 중반을 넘기고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는 자존심 대결이 FA 시장에서 몸값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년 말 슈어저가 메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시장을 파괴했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구단들에 '악마'로 불리는 보라스의 작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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