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재성 "4년 전과는 달라... 나도 많이 발전해" 한목소리

김기중 2022. 11.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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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러시아월드컵과는 느낌이 다르다. 나도 많이 발전했고 성장했다."

황희찬은 "4년 동안 여러 팀과 감독님, 선수들과 경험하면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나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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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4년 전 러시아월드컵과는 느낌이 다르다. 나도 많이 발전했고 성장했다.”

벤투호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이 자신의 2번째 월드컵 무대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희찬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4일 차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많이 떨렸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면서 "4년 간 많은 것을 경험했고 스스로 생각했을 때 많이 발전했다. 이번 대회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비교적 이르게 결전지인 도하에 입성했으나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그동안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황희찬은 이날부터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2주 전부터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불편했는데 치료를 받아서 많이 좋아졌다. 조만간 동료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황희찬은 4년 사이 더욱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 입성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황희찬은 "4년 동안 여러 팀과 감독님, 선수들과 경험하면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나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도 전했다. 황희찬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전체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경기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합류한 주장 손흥민의 복귀도 반갑다. 그는 "흥민이 형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아서 많이 안심했다"며 "첫 경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 흥민이 형이 몸을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뉴스1

황희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이재성(마인츠)은 “두려움보다는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첫 월드컵이었던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 많은 것을 느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유럽 진출을 꿈꿨다"는 이재성은 "독일에서 매주 굉장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유럽 선수들과 훈련을 하며 상당히 달라진 점이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도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진수(전북) 등과 동갑인 이재성은 이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이전에는 형들에게 의지했다면, 이제 동생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후배들이 압박감과 중압감을 느끼기보다 설레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자신에게 맡겨진 이상을 하는 친구다.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더워 마스크를 쓰는 게 힘들 텐데 내색하지 않고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전 승리를 위해 '한 팀'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대1에선 우리가 떨어질 수 있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다. 팀적으로 잘하면 중원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첫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임무"라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와 대회 공인구 등에 적응도 남은 숙제다. 이재성은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아직 매우 덥다. 잔디와 공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모든 참가국 선수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하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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