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픽추 이어...라오스 루앙프라방에도 K공항 들어서나

지홍구 2022. 11. 17. 18: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공항운영 노하우 전수하며
현지 라오스 정부· 주정부 우호적 여론 확산

내년 상반기 본 입찰 수주하면 마추픽추 이어
두번째 세계문화유산 관문공항 건설 성과
운영권 포함 2천억 규모...‘공항영토’ 확장 효과
17일(현지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에서 분콩 쑥사왓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과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 공항장 등 관계자들이 한국공항공사의 ‘루앙프라방공항 개발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지홍구 기자]
‘팀 코리아’를 구성해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공항 영토’ 확장에 나선 한국공항공사가 라오스 최고 관광지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한발 더 다가섰다.

내년 라오스 정부가 본 입찰에 반영할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데다, 공사의 42년 공항운영 노하우를 라오스 당국에 전수하면서 라오스 정부와 루앙푸라방 주정부에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17일(현지시간)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에서 분콩 쑥사왓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과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 공항장 등을 대상으로 ‘루앙프라방공항 개발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루앙프라방공항 PPP사업은 2073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현 시설을 3단계에 걸쳐 개선·확장하고, 공항 운영권(50년)까지 행사하는 라오스 공항분야 1호 민관협력투자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를 따돌리고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주한 공사는 도화엔지니어링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지난 3월부터 공항 운영 개선, 항공수요 예측, 재무 타당성 검토 등 관련 용역을 수행해왔다. 특히 루앙프라방 지역 발전이 PPP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보고 루앙프라방공항 배후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 ODA(공적개발원조)를 우리 국토교통부에 제안해 사업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공사는 연말 완료예정인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발주 될 PPP 수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라오스 공항 인력 양성에 앞장서면서 라오스 중앙정부와 주정부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공사가 루앙프라방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을 분리하고 2073년까지 연간 수용 능력을 지금의 4배로 확대(461만명)하는 안을 제시하자 분콩 쑥사왓 부국장은 “개발방향에 동의한다”면서 “계획대로 빨리 공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여객 동선계획이나 국내·국제선 분리, 국제선 확장 계획 등에 공사의 노하우가 많이 녹아있다”면서 “한국의 기술이 라오스 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고, 공사가 내년 본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질적 사업자 선정 권한을 가진 라오스 정부 고위 공직자도 우호적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9~15일 공사가 비엔티안에서 진행한 ESSG 경영·공항건설·운영 노하우 교육에 참석한 빙세이 싱캄 라오스 공공교통사업부 민간항공국장은 “한국공항공사가 보여준 성실함, 전문성, 이런 것들이 충분히 어필될 수 있다면 PPP 수주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 “공사와 타당성 조사 사업을 진행하면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고, 전문성도 높아 협력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 정부는 관광산업을 제9차 5개년 사회개발계획(2021~2025)의 6대 중점과제로 지정해 루앙프라방에 외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가 공사가 제출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검토해 내년 5~8월께 공모할 PPP도 이 일환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연간 1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 공항을 확장·운영하면 한국-라오스 직항 노선 개발, 양국 교류, 국내 민간 기업 해외 진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돼 ‘K(한국)-공항’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세계문화유산 관문공항 사업을 찾아 국내선 중심인 ‘항공 영토’를 해외로 넓히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적 관광지인 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인 친체로신공항을 착공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세계문화유산 관문 공항은 전 세계 관광객이 많이 이용해 ‘K-공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성까지 확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향후에도 세계문화유산 관문 공항을 계속 발굴해 국내 관련 기업과 해외공항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