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세우고 핏빛 투혼까지…‘2관왕’ 안우진이 돌아본 2022년 [KBO 시상식]

민준구 2022. 11.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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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안우진은 "마지막 경기에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 기록도 걸려 있었다. 탈삼진 1개가 모자라서 최다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전혀 아쉽지 않다. 많은 걸 얻었기에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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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상을 수상하며 타격 5관왕을 차지한 MVP 이정후와 함께 유이한 다관왕의 사나이가 됐다.

비록 MVP가 되지는 못했지만 안우진의 2022년은 환상적이었다. 30경기 출전,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무려 196이닝을 소화했고 22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키움 안우진은 17일 서울 중구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탈삼진상을 수상했다. 사진(소공동 서울)=김재현 기자
압도적이었던 정규시즌.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아쉬움이 가득했다.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손가락 물집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핏빛 투혼’을 펼치며 왜 최고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시상식 후 안우진은 “상을 받아서 기분 좋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또 받고 싶다”며 짧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 안우진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게 가장 아쉽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거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모두 영웅이 되어 마지막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가 전부 드라마 같았다. 정말 말도 안 됐다. 질 때도 이길 때도 모두 드라마와 같았다. 그래서 구단 인터뷰 때 우리 팀의 작가들이 너무 좋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안우진은 “SSG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는 게 부럽기도 했지만 가장 아쉬운 건 끝까지 가서 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또 올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나서 우리 선수들 모두 다음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30경기, 그리고 포스트시즌 5경기까지 35경기를 소화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평균자책점 1위, 그리고 故최동원을 넘어 토종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가져온 10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꼽았다.

안우진은 “마지막 경기에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 기록도 걸려 있었다. 탈삼진 1개가 모자라서 최다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전혀 아쉽지 않다. 많은 걸 얻었기에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고의 성적을 낸 안우진.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20대 초반에 엄청난 성적을 냈으니 다음 시즌이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안우진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안우진은 “사실 내년에 잘할지 못할지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프지 않아야만 한다. 그래야 또 야구를 할 수 있다. 성적에 대해 신경 쓴다고 해서 좋아지는 건 아니다. 지금으로선 아프지 않게 몸을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소공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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