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장현국 "전수조사하면, 우리만큼 잘하는 회사 없다"

오동현 기자 2022. 11.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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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스타 2022] 장현국 대표 인터뷰
"국내 4대 거래소, '위믹스' 상장 폐지 없을 것" 자신감
"거래소들과 많은 대화… 요구에 답변 못한 것 없다"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전수조사를 하면 위메이드만 한 회사가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국내외 가상자산·블록체인 업체 가운데 위메이드 만큼 잘하는 회사는 없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17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4대 거래소가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지 않을 것"이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위메이드는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앞서 위믹스는 유통량 정보 문제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협의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2주일 간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규 입금이 중단됐다. 이르면 이번 주중 '위믹스'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산업 초기 논란을 거치면서 내부 프로세스가 훨씬 단단해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느 프로젝트보다 건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장사다.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면 벌을 받는다. 회사의 말을 믿어달라. 위메이드 내부에서 리스크를 예측하고도 유통량 정보를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위믹스 유통량 논란은 위메이드가 지난달 23일 미국 법정화폐 달러를 준비금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과 일대일로 연동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를 발행하면서 시작됐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달러를 발행하기 위해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를 담보로 맡겼고, 이 과정에서 7245만4705개의 위믹스가 추가로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위메이드가 지난 1월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를 인수할 때처럼 '위믹스'를 현금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로 여러 회사와 소통을 하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질의응답과 요구에 응대했다. 수차례 대면 미팅도 가졌다"면서 "모든 게 다 결론이 나면 무슨 일이 벌어졌고 위메이드는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떤 걸 개선시켜 나가야 할지 명료해질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거래소 협의체와 굉장히 많은 대화를 했고, 우리가 답변하지 못한 것은 없었다. 이런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 폐지는 없을 것으로 추론했다. 그 입장은 지금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물량 전체를 커스터디 업체에 맡겨서 신뢰도를 회복할 계획이다. 또 유통량 등에 대한 정보도 공시시스템을 개선해 불필요한 억측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공시도 위메이드만큼 잘하는 회사는 없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이 24시간 365일 돌아가다보니, 분기 단위로 공시하는 시스템이 충분치 않다는 걸 이번 사태로 깨달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 하나의 위믹스가 외부로 나가거나, 마케팅 및 투자에 활용되는 어떤 행위가 있기 전에 공시해 시장에 알릴 것"이라며 "우리의 물량 전체를 커스터디 업체에 맡겨서 관리하도록 하는 개선책을 마련하려 한다. 물론 이 모든 게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앞으로 더 잘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물론, 우리가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해서 잘하고 있다는 것이지 100점 만점은 아니다. 산업 초기다보니 못하는 게 있을 수 있다. 더 중요한 일을 순서대로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도 더 해나갈 것이다. 이는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꿈이 커서 그렇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플랫폼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법도 지키고 공시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향후 3년 내 모든 게임이 자신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각각의 게임이 자체 게임토큰과 대체불가토큰(NFT)를 발행하게 될 것이고, 유저들도 이를 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게임사들이 코인이나 NFT를 발행하게 될 것이란 확고한 믿음은 토크노믹스를 구축해야 게임이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라며 "본래 재미없는 게임이 코인을 만들면 재밌어진다는 게 아니다. 본래 재밌는 게임에 NFT나 코인을 붙이면 더 재밌어질 것"이라며 "나는 모든 게임이 코인을 발행할 것이라 본다. 그것이 더 재밌기에 유저들이 요구할 것이고, 이를 어떤 게임사도 묵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목표는 스팀처럼 되겠다는 것이다. 스팀은 현재 지배적인 PC플랫폼이 됐다. 위메이드는 매년 5만개가 출시되는 게임 전부를 아우르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올해도 시장이 어렵지만 더 열심히한 덕분에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외적인 범용의 블록체인에서도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위메이드가 한국 게임사와 산업에 한 획을 긋는 회사로 발돋움할 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최근 FTX 사태와 관련해선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닌 FTX 거래소 내부의 분식 회계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사건 본질은 코인이 아니다. FTX의 내부 관리 제도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아서 회사와 고객의 돈을 아무렇게나 갖다 쓴 것"이라며 "FTX가 굉장히 큰 거래소이고,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력이 크기에 다른 회사들도 영향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내부 통제에 대한 문제라고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또 그는 "모든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다. 닷컴버블 당시에도 1% 정도가 살아남았을 것이다. 스마트폰 혁신 때도 수많은 앱들이 쏟아졌지만, 그 중 1%도 생존하지 못했다.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엄청난 옥석가리기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오는 12월 다양한 소셜카지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크노믹스와 연계한 소셜카지노 게임 10여종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소셜카지노는 해외에서도 법적 제약이 많은 장르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서 출시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글로벌 사업 여부를 전개하기엔 글로벌 시장이 너무 크다. 각 나라 법과 규제에 맞춰 사업을 전개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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