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40대까지 연기"..송중기표 회귀물 '재벌집 막내아들', 주3회 편성 이유(종합)[현장의 재구성]

김나연 2022. 11. 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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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송중기가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17 / rumi@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주 3회 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둔 송중기표 회귀물 '재벌집 막내아들'이 베일을 벗는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JTBC 새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정대윤 감독, 배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이 자리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극중 송중기는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와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의 막내 손자 진도준 역을 맡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윤현우는 1987년으로 돌아가 진도준으로서 두 번째 생을 살아간다. 이후  그는 복수를 위해, 순양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승계 전쟁에 뛰어든다.

이날 그는 "기사를 보니 1인 2역으로 많이 홍보가 돼있더라. 그런데 저는 1인 2역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내용 보면 한 인물이 다른 인물로 회귀하면서 진행된다. 한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중기는 진도준으로 회귀한 후 학생시절부터 폭 넓은 연령대 연기를 예기했던 바. 그는 "정확한 연령대를 설정하지 않았고 러프하게 설정했지만, 제가 연기한 진도준의 시작은 고등학교때부터다. 그 당시 수능 시험 보고 20대 초반에 대학 생활을 지나서 졸업하고 20살 후반, 30대 초반까지로 설정했다. 윤현우는 수양그룹이라는 대기업에서 비서실에서 근무를 하는, 사회생활에 좀 더 적응한 30대 중후반, 40대 초반으로 설정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것 때문에 끌렸던건 아니다. 대본을 보기 전에도 김태희 작가님과 '성균관 스캔들'을 작업했었다. 11, 12년 전에 함께 해서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대본 서사가 탄탄해서 선택한 부분이 첫번째였다. 두가지 캐릭터를 표현할수 있다는게 첫번째 이유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OSEN=민경훈 기자]송중기와 신현민이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17 / rumi@osen.co.kr

이어 "더 좋아진 점은 (이)성민 형님께서 진양철 회장 역할을 맡는다고 들었고 그래서 더 자신감도 생겼다"며 "오히려 1인 2역은 아니지만 두가지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왔던건 사실이었다. 지지난작에 '아스달 연대기'에서 1인 2역을 해서 워낙 어려운걸 알아서 그런지 두가지 캐릭터 표현한다는게 부담으로 작용한게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빈센조'에서도 한 차례 다크 히어로로 분해 복수극을 그렸던 바 있다. 송중기는 "전작도 복수극이고 이것도 복수극이긴 하다"면서도 "작품을 정할때 복수극이라는점이 크게 다가온건 거의 없었다. 우선 작품을 만드시는 식구들이 영향을 더 끼쳤던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하면서 희열감을 느끼는 부분은 있다. 그 희열감을 제가 느껴야 시청자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전달할수 있고, 그래야 (시청자들이) 공감할수 있을 것 같더라. 연기를 하면서는 느끼지만 작품 선택할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정대윤 감독은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해 "제목을 들으시면 재벌2세 로맨스라거나, 끈적한 막장드라마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저희 드라마는 억울한 죽음 당한 남자가 회귀해서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다. 남녀노소 재밌게 볼수있게 최선을 다했으니 제목때문에 혹시나 오해하지 말고 온가족 모두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회귀'라는 소재는 웹소설에서 이미 하나의 장르로서 주류화돼 있는 상황. 이후 웹툰으로까지 번진 '회귀', '빙의' 소재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간간이 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됐던 이준기 주연의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도 회귀를 다룬 작품.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슷하게 느껴질 위험도 없지 않다. 정대윤 감독은 "회귀를 떠나서 원작이 너무 재밌었다. 저희가 만나서 술자리 같은 곳에서 얘기하다보면 '그때로 돌아가면 비트코인 살거다' 같은 얘기를 많이하지 않나. 사람들이 관심갖고 볼수있는 소재라 생각했다"며 "촬영때문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마다 매력이 있으니 다른 매력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OSEN=민경훈 기자]이성민과 송중기가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17 / rumi@osen.co.kr

이어 "회귀물이 드라마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는것 같더라. 웹소설도 그렇고 웹툰은 거의 주류소재인걸로 알고 있다. 저희가 다른점이 있다면 다른 회귀물은 개인적 역사, 개인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우리도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만, 80년대부터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잘 녹여냈다 생각한다. 굵직한 사건을 유기적으로 볼수있는게 회귀물로서 우리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특히 JTBC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매주 금, 토, 일 주3회로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대윤 감독은 "처음에는 저도 무리 아닌가 생각했다. 파격적인 편성이라"라면서도 "요즘 돌아보니까 웬만한 드라마가 OTT에서 전회차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나. 집중력 있게 다가가는게 시청자들이 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JTBC에서 제안한 주3회가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나 싶었다. 주말동안 다 드라마를 보는게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재밌게 만들었다. 일주일에 세개 볼수있는 게 이득이라면 이득이니 많이 봐달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송중기 역시 "주3회라는 이야기를 처음 신선하고 놀랐던게 사실이다.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업계에서 많은 변화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그렇게 크게 놀라진 않았다. 더 전문적으로 생각해주시는 방송국 관계자분들이 깊게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고, 개인적으로 광고가 많이 팔렸나보다 생각했다"며 "JTBC 돈 많이 버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OSEN=민경훈 기자]이성민 신현빈 송중기가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17 / rumi@osen.co.kr

이어 이성민은 "근래 OTT 작품을 선보였는데 비슷하다. 요즘 관객들이 드라마, 영화 보는 취향과 방법이 많이 변했다. 이유가 뭔지 잘 모르고 고민중인데, 여덟편, 여섯편 짜리가 동시 공개되고 어떤 분들은 다 공개될때까지 기다렸다 보겠단 분도 있고 급변한다. 주3회에 대해 큰 의미는 모르겠지만 JTBC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빈 역시 "처음에는 주3회 드라마가 있었나 생각했는데 OTT에서 요즘 하루에 두개씩 공개하는 경우도 있고 하루에 다 나가는경우도 있고 다양하다. 저희도 OTT에서 볼수있는 드라마기때문에 TV로 시청하는분이 아니면 3편씩 공개되는게 더 재밌게 보실수도 있겠다 싶다. 또 시청층이 다양하다고 생각해서 TV로 보는 분들도 일주일에 세번 기다려서 보는것도 재밌을것 같아서 새로운 시도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대윤 감독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 "다른 드라마에 비해 배역이 많은 편이다. 개성있고 선명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드라마다. 30년 시간을 훑으면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선택 내리는지 보시면 선택 따라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송중기는 "항상 작품할땐 그렇지만 이왕 열심히 해서 만든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칭찬을 받든 비판 받는 피드백 받고싶다. 많은 분들께 좋은 의견이든 안 좋은 의견이든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공감하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고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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