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號 롯데제과, 합병 시너지 본격화하나…연매출 4조 가시권

김동현 기자 2022. 11. 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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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합 롯데제과 3분기 누적 매출 3조480억…4분기 매출 4조 돌파 가능성↑
3Q 전 사업부문 매출 성장세 기록…증권가 "합병 시너지 기대감 큰 상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통합 롯데제과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은 3조480억원, 영업이익 1159억원으로 연매출 4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뒀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조1033억원, 영업이익 5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7.4%, 9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이후 롯데제과 실적을 합병하지 않은 지난해 3분기 롯데제과 실적과 비교했을 때 실적 상승세를 보인 수치다. 단순 지난해 3분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산 실적과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10.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긍정적인 대목은 전 사업부문에 있어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롯데제과는 제과, 푸드, 해외 등 3개 사업 부문에서 올 3분기 5051억원, 4031억원, 20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16.6%, 2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제과 4.5%, 푸드 -59.6%, 해외 -10.7%를 기록했다.

제과 사업 부문은 건과 2529억원(5.7%), 빙과 2085억원(-0.1%), 베이커리 332억원(17.1%)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 사업 부문 중 빙과는 합병 이후 상품수 합리화 작업으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 수익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푸드 사업 부문은 B2B(기업간 거래) 2072억원, B2C(기업·소비자) 194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23.8%, 9.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유지, 원료육 등 원재료 부담 여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5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사업은 판가 인상 및 리오프닝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지 부문의 이익이 줄어들었고 B2C에서 원가 부담이 늘어나 손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해외 사업 부문은 카자흐스탄 592억원(35.6%), 인도(빙과+건과) 626억원(29.1%), 벨기에 260억원(1.9%), 러시아 232억원(62.3%), 파키스탄 219억원(1.6%)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재료 부담 및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광고비 투입,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올해 7월 합병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연간 기준 100억원 수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억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온라인 채널 대응 효율화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인프라 통합 등을 통해 부문별 이익률은 제과 4.7~5.2%, 푸드 2.0~2.5%, 해외 5.5~6.0%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점쳤다.

4분기에는 제품 합리화, 가격 경쟁력 제고, 수출활성화 등을 추진하며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한다. 해외 사업은 롯데 브랜드 정착과 육성 방안을 적극 추진하며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빙과 사업 부문의 경우 영업장 통합(지사 12개, 영업소 45개) 작업과 영업제도 일원화 작업을 추진한다. 상품수 합리화작업도 지속한다. 합병 당시 478개에 달했던 제품수를 4분기까지 303개로 줄여나간다는 목표다.

4분기는 통합 롯데제과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

4분기 매출이 1조원 수준을 넘길 경우 CJ제일제당에 이어 식음료업계매출 규모 2위 업체로 뛰어오를 수 있다. 경쟁사인 동원 F&B와 대상의 올해 예상 연매출은 3조9492억원, 4조1002억원 수준이다.

이달 빼빼로데이(11일)과 오렌지데이(14일)에 이어 오는 12월14일 허그데이, 12월25일 크리스마스 등 제과류 판매가 늘어나는 기념일이 몰려있다는 점은 호재다. 기념일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보유 브랜드와 공장 및 조직 통합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올 4분기부터 내년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합병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이 기대된다"며 "빙과 사업부는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제과는 푸드의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 푸드는 제과의 해외 법인을 활용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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