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때리며 국민의힘 떠난 김소연, 복당 신청…비대위 상정은 보류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17일 복당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소연 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 전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 속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만큼 복당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대전시당을 통과한 김 변호사의 복당 신청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준석 당시 대표를 향해 "X신", "개버릇" 등의 표현을 사용해서 비난해 논란이 됐다. 이후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이후 발언 수위를 높이다가, 지난 1월 "성 상납당 이라는 프레임과 오명을 쓰고 국민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징계를 받았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 등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흐르자,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위는 이날 김 변호사의 복당 여부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에선 이 전 대표가 지난달 당 윤리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은 만큼, 그와 대표적인 갈등 관계에 있던 김 변호사의 복당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김 위원장을 복당할 경우, 반(反)이준석 인사여서 빠르게 당에 다시 불러들인 게 아니냐는 오해가 불거질 수 있고, 불필요한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