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느니 산은 떠날래" 소속 회계사들 엑소더스
올해 산은직원 100여명 퇴사
증권사로 옮기는 사례 많아
경기 불안에 회계사들의 이직이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KDB산업은행에 근무하는 회계사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산은 해양금융의 부산 이전에 앞서 이직을 하려는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회계법인으로 이직을 타진하는 산은 직원들이 늘고 있다. 한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이직을 타진하는 인원이 많다고 한다"며 "산은에 간 회계사들은 회계사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인원인데, 이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보면 부산 이전에 대한 반응이 작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현실을 봐도 이런 분위기는 확인할 수 있다. 산은에선 올해 9월 말 기준 임금피크제 대상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입행원(5급) 채용인원이 91명(공고 기준)이었다는 점에서 입사자보다 퇴사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최근 팀장급 주요 인사 중에 퇴직자가 나왔다. 퇴직자들 상당수가 증권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내부에선 향후 이전이 확정되면 본사 직원 30~40명 정도가 부산행을 통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에 60개 부서가 있는 상황에서 평균 2개 부서당 1명꼴로 인력을 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회계업계에서는 산은 등 업계로 리턴하는 인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하고 있다. 타 업종 진출과 인력 수급을 이유로 그동안 신입 회계사 합격자 수가 늘었는데, 이들이 돌아올 경우 공급과잉의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회계업계는 금융당국에 최소선발인원 '동결'을 건의했다. 2018년 신외부감사법 도입으로 인해 일감이 늘어난 것에 대응해 신규 합격자 수가 늘어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수급 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채종원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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