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그린 세상·아빠가 담은 바다…김호웅 사진전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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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웅 작가의 사진전 '고맙다 안나야'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류가현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김 작가가 2년여간 촬영한 제주도 문섬의 수중 사진 50점과 특별한 그림 20점이 함께 전시된다.
김 작가는 세상을 떠난 딸을 생각하며 자신이 찍어온 수중사진과 딸이 남긴 그림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사진은 김 작가가 2년여간 촬영한 제주 서귀포 '문섬'과 그 옆에 있는 새끼섬 아래 수중에 있는 생명들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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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호웅 작가의 사진전 '고맙다 안나야'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류가현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김 작가가 2년여간 촬영한 제주도 문섬의 수중 사진 50점과 특별한 그림 20점이 함께 전시된다.
특별한 그림은 바로 그의 딸 안나씨가 스케치북에 그날그날 감정을 일기처럼 그린 그림이다.
안나씨는 2018년 25세 생일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 작가는 세상을 떠난 딸을 생각하며 자신이 찍어온 수중사진과 딸이 남긴 그림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사진은 김 작가가 2년여간 촬영한 제주 서귀포 '문섬'과 그 옆에 있는 새끼섬 아래 수중에 있는 생명들을 찍었다.
산란 중인 바다생물들의 고귀한 순간들, 알에서 깨어 작은 몸짓으로 바다에 숨을 틔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작가는 이 사진들을 사진가로서 자신이 목도한 부화와 탄생의 경이로운 순간이자, 아빠로서 다시금 미소 지을 수 있게 한 감동과 치유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김 작가는 17일 "딸을 보내고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에서 수중촬영을 했다. 문섬은 옆에 작은 새끼 섬을 끼고 있는데, 마치 부모와 자식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처럼 느껴졌다"며 "딸을 생각하며 한 컷 한 컷 바닷속 생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시로 발생하는 모든 판매수익금은 평소 볼리비아 소년에게 정기후원을 했던 안나씨의 마음을 이어받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내년 봄 정년을 앞둔 현직 기자인 김 작가는 30년 넘게 바닷속 풍경과 생명을 카메라에 담아온 수중사진 전문가다.
1994년 충북 보은군 대청호에서 처음 발견된 민물해파리를 보도했으며, 2002년 강원도 양양 앞바다 인공어초의 사계절을 취재 보도해 한국보도사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웹사이트에는 '렌즈 속 바다'라는 제목으로 수중사진을 연재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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