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종목] 신용등급 빨간불에 롯데그룹주 줄하락

연합뉴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6.06% 떨어진 1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7.44% 떨어지며 16만8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롯데지주도 전일 대비 4.44% 떨어진 3만2300원에, 롯데렌탈은 2.50% 하락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끝내며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 장기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절대적인 재무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악화한 영업환경 및 자금 소요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재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추가 유상증자 진행 등으로 롯데지주 자체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이날 한국기업평가 역시 유사한 이유로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