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입석 승차 중단…인천은 불가피할 때 허용될 듯

홍현기 2022. 11.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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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중단'으로 이용객의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같은 수도권에 있는 인천에서는 불가피한 상황 땐 현재와 마찬가지로 입석 승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체 11개 업체 25개 광역버스 노선 중 입석 승객이 많은 노선은 4개 업체 9개 노선이다.

다만 인천시도 입석 승차가 불법이라는 점을 고려해 오는 21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 입석 승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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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들어오는 승객 못막아"…21일부터 증차해 입석 최소화
광역버스 (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경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중단'으로 이용객의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같은 수도권에 있는 인천에서는 불가피한 상황 땐 현재와 마찬가지로 입석 승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체 11개 업체 25개 광역버스 노선 중 입석 승객이 많은 노선은 4개 업체 9개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직행좌석 1400·1500·9100·9200·9201·9500·9501 노선, 광역급행 M버스 6405·6450 노선이다.

이들 노선의 버스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많은 승객이 좌석 부족으로 앉지 못하고 선 채로 인천과 서울을 오가고 있다.

출근 시간인 6시30분∼7시30분 인천 송도 일부 정류장에서는 버스에 설 자리도 부족해 제때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입석 승차는 이미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특정 시간 많은 승객이 몰리다 보니 버스업체들은 앉을 좌석이 없어도 어쩔 수 없이 승객을 태워 왔다.

인천 버스업체들은 준법 운행을 위해 원칙적으로 입석 승차를 금지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승객이 몰릴 때는 입석 승차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14개 버스업체가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예고했을 때에도, 인천 버스업체는 별도의 중단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인천 버스업체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배차를 하더라도 정류장에 대기 중인 모든 승객에게 좌석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며 "직장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버스에 밀고 들어오는 승객을 기사들이 막을 수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인천시도 입석 승차가 불법이라는 점을 고려해 오는 21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 입석 승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평소 입석 승객이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업체 4곳은 보유 중인 버스나 전세버스를 추가로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인천∼서울 광역버스 9개 노선의 하루 출·퇴근 시간(오전 6시∼9시·오후 5시∼10시) 운행 횟수는 기존 178회에서 206회로 28회 늘어나게 된다.

이들 업체는 최근 인천시 개선 명령에 따라 증차 계획을 담은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증차 계획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버스 기사들의 이탈 현상이 심각해 이번에 늘린 운행 횟수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리는 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시내버스의 임금과 복지가 상대적으로 좋다 보니 광역버스 기사들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행 횟수가 증가하면 입석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광역버스 업체들은 손실 보전 형태의 준공영제 적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막대한 시 예산이 필요해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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