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데이터 분석할 수 있다"

임유경 2022. 11.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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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판 칸 SAP HANA DB&A 부문 사장 인터뷰
일반 직원 대상 데이터분석 기술, 고성장 가능
오뚜기·현대엘리베이터도 기술 도입
자연어 검색만으로 데이터 분석 가능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시장 변화 속도를 생각하면,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속도도 더욱 빨라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 기술이 없는 일반 직원들도 데이터에 접근하고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르판 칸 SAP HANA DB&A(데이터베이스 및 애널리틱스) 부문 사장은 최근 서울 반포동 SAP랩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분석 기술이 향후 10년간 데이터분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월로 설립 50년을 맞은 글로벌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인 SAP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 분석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향후 50년 회사의 비전은 기술로 기업 고객의 유연한 의사결정을 돕는 데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분석 전문 기술이 없는 일반 직원들도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인데다가, SAP가 강점을 가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사용 대상도 일반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칸 사장은 “SAP는 재무회계, 판매관리, 구입·재고관리, 급여계산 등의 기간 업무(LOB) 직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제 이들이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분석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르판 칸(Irfan Khan) SAP HANA DBA 부문 사장(사진=SAP 제공)

국내 식품기업 오뚜기도 SAP HANA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와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일반 직원이 쉽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셀프 서비스 대시보드’ 기능을 구현했다. 칸 사장은 “오뚜기는 보다 정확하고 세분화해 시장 점유율 패턴을 분석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워 경쟁우위를 높이고자 했다”며 “SAP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시장 예측 기능을 구현했다. 또 기술을 모르는 일반 직원도 분석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통해 오뚜기는 예측 주기를 월간에서 주간으로 단축했고, 기존 수작업으로 하던 시장 분석 업무를 클릭 몇 번으로 대체하면서 정확도도 높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 엘리베이터도 데이터분석 역량을 전사적으로 확산해 효과를 본 사례다. 현대 엘리베이터는 ‘SAP 데이터 웨어하우스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그동안 각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통합시켰다. 또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의 ‘실시간 셀프 서비스 대시보드’를 도입해 데이터 분석 경험 없는 일반 직원들도 데이터 분석 및 보고, 동적 시각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했다. 칸 사장은 “최신 전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를 만들면서 사업부가 더 깊은 비즈니스 통찰력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AP는 데이터분석 문턱을 한 단계 더 낮추기 위해, 검색 기반 분석 솔루션 기업 애스크데이터(Askdata)를 인수하고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애스크데이터는 일상 언어(자연어)로 검색만 해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게 해준다. 칸 사장은 “셀프 서비스 분석을 사용할 때도 어느정도 교육이 필요한데, 자연어 검색 기반 분석은 추가 학습 없이 쉽게 사용 가능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데이터분석의 민주화를 가져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연어 검색 기반 데이터분석 기술로 인해, 데이터분석 역량을 갖춘 직원이 기존 32 %에서 5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자연어 검색 기반 데이터분석 기술이 팀즈나 슬랙 같은 협업툴과 결합될 것이며, 데이터분석 쿼리(요청)의 50% 이상이 협업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칸 사장은 “SAP는 애스크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새로운 영역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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