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정철원이 2군선수들에게 전한 한 마디…"정철원도 했는데"

권혁준 기자 2022. 11.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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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도 했는데 못할 게 뭐 있나."

입단 5년차에 '늦깎이'로 1군에 데뷔해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누린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이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전한 한 마디다.

정철원은 "아프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좋은 상이 따라왔다"면서 "경쟁상대인 (김)인환이형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은 내년 시즌엔 한 발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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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명 받은 후 5년차에 1군 데뷔, 신인왕 감격
"내년엔 홀드왕·세이브왕 욕심…하나는 가져오겠다"
두산 정철원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철원도 했는데 못할 게 뭐 있나."

입단 5년차에 '늦깎이'로 1군에 데뷔해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누린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이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전한 한 마디다. 오랜 기다림 끝에 꽃을 피운 본인처럼,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정철원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유효 107표 중 74표를 받아 24표의 김인환(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아프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좋은 상이 따라왔다"면서 "경쟁상대인 (김)인환이형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이후 좀처럼 1군에 오르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2020년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치기도 했다.

어렵사리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는 두산 마운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활약했다. 58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3세이브 23홀드에 평균자책점 3.10으로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정철원은 "5월에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그저 감독님께 내 무기를 보여드리고 눈에 띄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사실 시즌 끝날 때까지도 신인왕은 뒷전이었는데, 오늘 받고나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비결에 대해선 '충분한 휴식'을 꼽았다. 그는 "불펜투구를 할 때도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힘을 아껴놓는 편"이라면서 "배영수 투수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은 내년 시즌엔 한 발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론 홀드왕이나 세이브왕 같은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정철원은 "정우영과 (고)우석이형이 오늘 받은 상을 보니까 둘 다 탐나더라"면서 "내년엔 둘 중 하나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마무리투수 욕심이 없지 않다. (고)우석이형처럼 내 뒤에 아무도 없는, 두산의 마지막 불펜투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철원은 이날 시상식에서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도 "사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 (할머니께) 전부 보여드리진 못했다. 아직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야구를 오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구를 떠나 멋있는 손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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