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Recipe] 치질 관리운동

송이령(프리랜서) 2022. 11.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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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쿼트 피하고, 요가·수영 더하고

가을이 깊어지면 치질 환자의 시름도 깊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돼 치질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쉬운 때문이다. 통증을 피하려면 음주를 삼가고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즐겨 하는 운동도 한번 점검해 보자.

(사진 포토파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가 치질을 앓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 70%가 평생에 한 번은 치질을 경험한다고 한다. 치질 수술을 했든 보조 요법으로 관리 중이든,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좌욕과 더불어 식사와 생활 습관을 개선해 통증을 다스리고, 치질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운동도 피할 것을 권한다.

순간적으로 큰 힘 쓰는 운동 No!

평소 무리 없이 하던 운동이라도 치질의 조짐이 보이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는 이 운동이 병증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운동 중에도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주는 종류는 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골프가 대표적이라는 사실은 뜻밖일 수 있겠다. 공을 치기 위해 자세를 취할 때 스윙에 힘을 제대로 실으려면 하체를 안정시켜야 하는데 이 때문에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되어 복압이 상승한다. 또 스윙을 할 때는 항문 쪽으로 힘이 가면서 항문압이 상승하고, 탈항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골퍼들 중 치질을 앓거나 탈항을 경험한 이가 상당히 많다. 볼링도 마찬가지다. 볼을 굴릴 때 순간적으로 배에 힘을 줌으로써 복압이 커져 치질을 자극한다.

평소에는 긴 시간 앉아 있는 자세가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치질을 악화시킨다. 차가운 곳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낚시가 대표적이며, 장시간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 승마도 골반에 힘이 가중돼 항문 건강에 해롭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역도 같이 순간적인 힘을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운동도 삼가야 한다. 배와 다리, 엉덩이에 힘을 주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스쿼트 역시 복압과 항문주위 혈관의 압력을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신 혈행 돕는 유산소 운동 Yes!

몸 전체를 쓰는 유산소 운동은 장을 자극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해 항문 건강을 돕는다. 치질 환자에게 좋은 최고의 운동은 단연 수영이다. 등산이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이라 치질과 상극이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있는데, 어쨌든 중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수영이 항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또 수영은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준다. 요가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동작을 취하는 동안 내부 장기들이 제 위치를 찾고, 소화기 운동과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울혈을 방지함으로써 치질은 물론이고 변비 개선 효과도 있다.

산책이나 조깅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치질 증상이 아주 심할 때는 서서 하는 대부분의 운동이 항문에 피를 몰리게 해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산책과 조깅도 짧고 가볍게 하는 편이 좋다. 케겔 운동은 항문 탄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유도하는 운동이다. 5~10초가량힘을 주며 항문 괄약근을 조였다가 천천히 풀어 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5호 (22.11.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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