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폴란드 타격 미사일, 우크라 것 아냐” 나토 정면 반박

노지원 2022. 11.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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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요격용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분석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방송에 나와 전날인 15일 폴란드 동부 국경 도시에 떨어진 미사일과 관련해 "나는 그것(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리 미사일이 아니라는 데에, 또는 우리가 요격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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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되찾은 헤르손시를 방문해 국가를 부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요격용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분석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방송에 나와 전날인 15일 폴란드 동부 국경 도시에 떨어진 미사일과 관련해 “나는 그것(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리 미사일이 아니라는 데에, 또는 우리가 요격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폴란드와 나토 등이 진행하고 있는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만약 그것(미사일)이 우리 영공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면 증거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육군과 공군으로부터 받은 사건 관련 보고를 “믿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도 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 직접 우크라이나 가보기를 원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동유럽 전체에서 “인간 방패”가 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나, 같은날 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방송사와 인터뷰 한 내용과 다소 온도 차가 있었다. 그는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보다는 조사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하고 우리 협력국들이 볼 수 있는 정보 그리고 미사일 폭발 현장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사건 발생 당일 밤부터 우리 협력국들에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우리의 모든 정보에는 완전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치 우크라이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폴란드, 나토 등은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발언이다.

같은날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트위터에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며 사건 현장에 대한 접근 및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나토 등 협력국이 어떤 사실에 근거해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것이라고 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고와 관련한 공동 조사를 주장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러시아 소행이라는) 증거를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15일 밤 나토는 폴란드 동부 국경도시에서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사일 관련 예비 분석 결과 발표에서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쏜 ‘요격용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베를린/ 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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