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女아이돌 옆에서 ‘외설 손가락’ 만든 日시장

신진호 2022. 11.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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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도시인 나고야시 시장이 현지에서 열린 한류 축제에서 외설적인 손동작을 보여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다.

우익 인사인 이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막고 자국 선수의 금메달을 입으로 깨문 일 등으로 한국에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가와무라 시장이 취한 손가락 모양은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외설적인 의미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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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전시’ 중단시킨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
나고야시 “손가락 하트 만들지 못해 그런 듯”
2018년 축제 땐 손가락 하트 제대로 만들어
도쿄올림픽 땐 日선수 금메달 깨물어 논란
日나고야 시장, ‘외설 손가락’ 논란 - 지난 12일 일본 나고야 시내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국 페스티벌’에 참석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현지 아이돌 ‘아모르’ 멤버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외설적인 손가락 모양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모르 리더 하시모토 사오리 트위터

일본 3대 도시인 나고야시 시장이 현지에서 열린 한류 축제에서 외설적인 손동작을 보여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다. 우익 인사인 이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막고 자국 선수의 금메달을 입으로 깨문 일 등으로 한국에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17일 현지 매체 제이캐스트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고야에서 활동 중인 4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 ‘아모르’(AMOUR)의 리더 하시모토 사오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와무라 다카시(74) 나고야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13일 나고야 시내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한국 페스티벌’이 열려 아모르는 특별히 멤버 전원이 한복을 차려입고 축제에 참가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공식일정으로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아모르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페스티벌은 나고야시와 주나고야한국총영사관 등이 주최하는 국제 교류 행사다.

그런데 사진 속 가와무라 시장의 손가락 모양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아모르의 멤버들이 엄지와 검지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이른바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한 가운데 가와무라 시장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운 손동작을 했기 때문이다. 가와무라 시장이 취한 손가락 모양은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외설적인 의미로 통한다.

日 나고야 시장, ‘외설 손가락’ 논란 - 지난 12일 일본 나고야 시내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국 페스티벌’에 참석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현지 아이돌 ‘아모르’ 멤버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외설적인 손가락 모양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와무라 시장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워 넣었다.아모르 리더 하시모토 사오리 트위터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가와무라 시장이 여자 아이돌 멤버들을 옆에 두고 성희롱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매체가 나고야시 국제교류과에 문제의 손동작에 대해 질의하자 담당 공무원은 가와무라 시장 본인에게서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일부러 한 게 아니라 손가락 하트를 만들지 못해서 그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년 전인 2018년에도 가와무라 시장은 한국 페스티벌에 참석해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과 기념촬영을 했는데 당시에는 제대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나고야시 담당자는 “가와무라 시장이 4년 전에도 손가락 하트를 제대로 알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대신 해명했다.

‘표현의 부자유’ 전시 팸플릿 품은 소녀상 -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다.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의 전시 중단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전시장은 닫힌 상태다. 2019.8.4 연합뉴스

가와무라 시장은 우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2019년 나고야시에서 열린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당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 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고토 선수가 받은 금메달을 멋대로 입으로 깨물었다가 손상시킨 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해당 금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새 것으로 교환해주되 가와무라 시장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日나고야 시장, 금메달 멋대로 깨물어 물의 -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2021년 8월 4일 나고야 시청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 지역 출신 소프트볼 투수 고토 미우를 축하해 주기 위한 행사 자리에서 선수의 금메달을 멋대로 깨물어 논란이 됐다. NHK 트위터 캡처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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