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농민 소득 38% 늘린 '한국 쌀' …식량안보의 기술

김지훈 기자 2022. 11.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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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짱가이(Thiangaye) 마을에 사는 62세 아부(Abou)씨는 한국의 벼 재배 방법을 터득해 농사를 짓는 농민이다.

아부씨는 "종자증식포 교육 훈련을 통해 정부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며 "인증 종자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지역 농민조합에 보급해 식량안보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코이카는 1차 사업을 통해 세네갈 북서부 생루이주(州) 포도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물관리, 토지관리, 벼 재배기술, 품질관리 기술 전수 등 생산성 증대 방법을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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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보니] "쌀 생산량 평균 3~4톤/ha→6~7톤"
세네갈 짱가이(Thiangaye) 마을의 종자증식포 재배 현장. /사진제공=코이카

세네갈 짱가이(Thiangaye) 마을에 사는 62세 아부(Abou)씨는 한국의 벼 재배 방법을 터득해 농사를 짓는 농민이다. 아부씨는 "종자증식포 교육 훈련을 통해 정부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며 "인증 종자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지역 농민조합에 보급해 식량안보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짱가이마을에 농업 기술을 전파한 것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였다. 코이카는 지난 2014년부터 세네갈의 쌀 자급량을 높이기 위해 '농업생산성 증대사업'(2014~2019년·300만달러), '농업기술학교 역량강화사업'(2014~2018년·300만달러)에 이어 현재 '지속가능한 미곡가치사슬 강화 1차 사업'(2016~2022년·850만달러)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곡가치사슬 강화 2차 사업'(2020~2026년·1100만달러)도 새로이 시행하고 있다. 아부씨는 코이카의 지원에 대해 "덕분에 우리 마을의 쌀 생산량은 사업 전 평균 3~4톤/ha(헥타르)이었던 것이 사업 후 평균 6~7톤/ha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미국 농무부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쌀이 주식인 세네갈은 연간 1인당 평균 110kg의 쌀을 소비하고 있다.우리나라(1인당 쌀 56.9kg 소비)대비 2배 가까운 양이다. 서아프리카 최대 쌀 소비국이면서 외국산 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기도 하다. 세네갈 정부가 쌀 수입으로 인한 외화 소비를 줄이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던 이유다.

코이카가 지난 2019년 8월 세네갈 미곡가치사슬 강화 1차 사업의 수혜 농민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종자 생산자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코이카

열악한 농업 기술, 기후변화, 토양 염류화 등의 세네갈의 낮은 쌀 생산성 원인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네갈의 '미곡 가치사슬' 강화에 나서면서 세네갈은 식량 문제를 차츰 해결해 나가고 있다. 미곡 가치사슬이란 생산 → 수확·관리 → 유통' 등 생산지와 시장 간 연결 과정을 말한다.

코이카는 1차 사업을 통해 세네갈 북서부 생루이주(州) 포도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물관리, 토지관리, 벼 재배기술, 품질관리 기술 전수 등 생산성 증대 방법을 교육했다. 아울러 한국의 통일벼 종자를 개량한 다수확 신규품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신규품종 중 사업 지역에 적응력이 좋은 5개 고품종 벼 종자(I6, I7, I10, I12, I15)를 선발하고, 약 54ha 농지에 재배하여 종자 보급을 확대했다. 그 결과 세네갈 포도르 지역에서 재배 중이었던 다수확 고품종의 생산량을 사업 이전 대비 38% 증가(주요 재배 품종 I6, I7, I10, I12)했다. 사업에 참여한 1700여 가구의 소득도 덩달아 38% 늘었다.

쌀 생산 규모·소득 확대는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세네갈의 식량 자급자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이카의 농업생산성 증대사업 대상지인 세네갈의 시범포에서 세네갈인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이카

올해에는 코이카의 지원에 따라 석촌호수 면적의 27배(602ha)가 넘는 토지에 관개시설을 확충한 신규 농지 개발 완료를 비롯해 쌀의 품질관리와 판매를 위한 조곡 저장창고 3개소, 농민조합사무소 3개소, 농민 통합센터 1개소가 완공된다. 코이카는 미곡가치사슬 2차 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쌀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농기계 등 영농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다. 수확한 쌀의 품질관리를 위한 미곡종합처리장 시설물도 구축한다.

코이카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이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농촌 개발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농림수산 분야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액은 약 650억 원으로, 코이카 전체 사업비의 약 10%에 해당한다.

김동립 코이카 세네갈사무소장 직무대리는 "기존 사업들의 탄탄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네갈 농민들의 미곡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2차 사업을 이어나가는 한편, 기니와 감비아 등 인근 국가로도 확산해 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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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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