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업계, 3Q 영업이익↓ 재고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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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원자재 수입·물류 비용이 증가하면서 중견 가전 업계가 3분기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7일 가전 기업들이 공시한 실적을 종합하면, 위니아·코웨이·쿠쿠홈시스·SK매직 등 제조·렌탈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하락하거나 현상 유지에 그쳤다.
렌탈 가전 업계 1위인 코웨이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0.8%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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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윤상은 기자)가전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원자재 수입·물류 비용이 증가하면서 중견 가전 업계가 3분기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7일 가전 기업들이 공시한 실적을 종합하면, 위니아·코웨이·쿠쿠홈시스·SK매직 등 제조·렌탈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하락하거나 현상 유지에 그쳤다. 제품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 자산도 증가 추세다.
가전 기업들은 전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돼 대외적인 악영향을 언제 극복할 수 있을 지 캄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재고 관리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사업 강화로 중·단기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SK매직, 신일전자 등 일부 기업은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 가전 제조·렌탈 기업 모두 3분기 실적 부진
국내 3대 가전업체인 위니아는 올 3분기에 매출액 2천153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2.6%, 50.3% 감소했다. 위니아는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가을, 겨울에 성수기를 맞기 때문에 4분기 실적 개선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신일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94억원으로 전년 보다 3% 감소했다. 신일 전자 측은 "국제적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고, 물류비까지 오르고 있어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대외적인 요인으로 언제 다시 상황이 좋아질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렌탈 업계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올 3분기 쿠쿠홈시스 영업이익은 449억7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감소했다. 매출액은 2천502억원으로 8.5%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도 증가했다.
SK매직은 가전 시장 침체에 일시적인 전사 IT 개발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73.9% 감소했다. 렌탈 가전 업계 1위인 코웨이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0.8% 소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거듭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쿠쿠홈시스 측은 "향후 해외시장의 확대, 현지화 전략에 맞춘 상품 출시와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향후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재고자산↑
가전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재고 자산도 늘고 있다. 신일전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이 428억2천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254억2천만원) 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도 재고자산이 5천461억원으로 지난해 말(5천220억원) 보다 4.61% 늘었다.
렌탈 업계에서는 쿠쿠홈시스가 지난 9월 말 기준 재고자산 611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356억6천만원) 보다 71% 증가했다. SK매직 재고자산은 94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말(707억1천만원)보다 33.17% 증가했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며 시장 악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SK매직, 신일 전자는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위니아도 위기 대응 체제에 준하는 경영으로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윤상은 기자(sange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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