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8000만원 vs 3000만원…자산 상위 10% 보유 주택, 하위 10% 49배

조성신 2022. 11.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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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박형기 기자]
지난해 무주택 가구수가 940만 가구에 육박했다. 세대별 가구 분화가 이어지는 데다 주택 가격까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 가격은 1년 사이 2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하위 10%의 49배에 달했다.

17일 통계청의 ‘2021년 주택 소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 기준으로 가구별 주택 자산 현황을 보면 자산 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0.2%를 차지했다.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억7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00만원 올랐다.

특히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 뜀폭은 더욱 컸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4억8000만원으로 이는 1년 전보다 1억7500만원 뛴 수준이다.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 평균 면적도 111.0㎡로 전체 평균(86.6㎡)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에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의 가격차는 49.5배에 달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 가격 격차는 2019년 40.85배, 2020년 46.75배에서 더욱 확대됐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보면 자산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이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에 상위 분위 가구가 많이 분포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06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3000 가구(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가량(56.2%)은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로 18만9000가구(2.1%) 늘었다.

다른 지역 대비 집값이 비싼 서울은 가구 주택 소유율이 48.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청년층 거주 비율이 높은 서울 관악구(35.3%) 주택 소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주택값 금등 시기 이전에 내 집을 마련한 고령층이 높게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70대가 7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67.9%, 50대 63.9% 순으로 높았다. 반면, 30세 미만(11.7%)은 가장 낮았다.

세대 구성에서도 5인 이상 가구(74.6%)나 부부·미혼 자녀 가구(73.7%)의 주택 소유율이 높았으며, 1인 가구는 30.6%에 불과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고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주택 소유율이 올라간 셈이다.

유주택 가구 중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가구는 26.1%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73.9%는 주택을 1채만 보유하고 있었다. 유주택 가구주 가운데는 50대(25.6%)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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