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환자 얼마나 많길래” 올해 보험사기 규모 1조 넘길듯

전종헌 2022. 11.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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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지능화·조직화·대형화
업계, ‘의심건 경보’ AI 속속 도입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나이롱환자(가짜환자) 등에 기인한 올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웹 크롤링(Web Crawling),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보험사기 특별조사팀(SIU)은 웹 크롤링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올 상반기에 확보했다. 백내장 관련 보험사기가 부쩍 늘어 타깃 분석을 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이 가운데 4개 병원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웹 크롤링이란 자동으로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삼성생명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 중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웹 크롤링를 통해 지난해 백내장 보장 관련 실손보험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했다.

ABL생명은 AI에 기반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오는 18일부터 오픈한다. 진화하는 보험사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시스템은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기 의심건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사기성 보험청구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

최현숙 ABL생명 고객지원실장은 “지난해 국가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이 9434억원이며 올해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보험사기가 지능화, 조직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내부 SIU 조직에서 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건 중 보험사기 의심건을 발견해 알려준다.

DB손해보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 공모 관계를 분석하는 ‘DB T-System’을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공모형 보험사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존 운영하던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은 보험사기 혐의자 개인에 대한 분석이 위주였다면, 이 시스템은 혐의자 간 공모 관계 분석에 초점을 뒀다. 가해자·피해자간 고의사고, 보험 거래처와의 공모 관계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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