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SNS 운영, 역바이럴 용이었나 [이슈&톡]

김한길 기자 2022. 11.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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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쟁사 아이돌을 의도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날 공정위가 카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찾은 이유는 위탁 운영한 페이스북 페이지인 '아이돌 연구소'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현장 조사를 벌인 것은 사실이며, 조사 목적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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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쟁사 아이돌을 의도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전날인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공정위가 카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찾은 이유는 위탁 운영한 페이스북 페이지인 '아이돌 연구소'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아이돌 연구소는 팔로우 132만명에 달하는 등 연예 관련 최대 규모 페이지로 운영돼왔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거나 컴백하면 이들을 평가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였다.

그런데 최근 아이돌 연구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실소유주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라는 게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경쟁사 아이돌 고의 비방 의혹

팬들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에 대해선 우호적인 콘텐츠가 게재되는 반면, 다른 기획사 아이돌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의 비방성 콘텐츠가 다수 게재됐다.

실제로 아이돌 연구소에 역바이럴 성격의 게시물을 올라오자 팬들은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한 바다. 역바이럴은 특정 인물이나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호불호 갈리는 르세라핌 김채원 바뀐 스타일링' '호불호 갈리고 있는 있지 신곡 의상' 등 마치 특정 아이돌의 의상이나 신곡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것처럼 제목을 단 부정적 게시물이 올라왔던 것.

이는 부당하게 경쟁자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아이돌 팬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연구소를 통해 근거 없는 비방성 콘텐츠로 타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비난했다.

"역바이럴 의도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현장 조사를 벌인 것은 사실이며, 조사 목적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연구소'와 관련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인지한 직후 그간의 사안과 게시물 등을 다각도로 파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저작권을 침해한 게시물에 대해선 "대행사의 운영 미숙"이라며 "면밀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역바이럴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는 연예계에서의 화제성 소식을 따라가는 연예 정보 페이지였다"면서 "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긍정적인 뉴스, 그리고 보도된 바 있는 일부의 부정적인 뉴스가 전재되었고, 심지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언론에서 다뤄진 부정적인 뉴스가 다수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화제를 따라가는 페이지의 운영 방식 때문이었지, 어떠한 의도를 가지거나 특정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목적이 전혀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침해 등 페이지 운영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점, 면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연구소의 실소유주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리지 않은 점 역시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소유 사실을 밝히지 않고 운영한 이유가 애초 소속 연예인의 홍보와 바이럴이 목적이었는지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아이돌 연구소를 폐쇄 조치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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