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공략할 미래 먹거리, 지스타 대세는 콘솔 게임

부산=이소연 기자 2022. 11.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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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관람객 쏠린 콘솔 게임 신작
그간 모바일 치중했던 게임 업계
해외 시장 확장 위해 콘솔 진출
17일 오후 지스타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관람객이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지스타 2022 개막 첫날 현장에선 콘솔 게임에 이목이 쏠렸다. 그간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가 현장에서 콘솔 게임을 대거 선보이자 부스는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랫폼 다양화에 나선 국내 게임사와 이에 호응하는 게임 이용자의 모습이 지스타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17일 오후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관은 주요 게임사의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은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신작 콘솔 게임을 선보이면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전시관 1층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북적인 게임사는 4년 만에 참석해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한 넥슨이었다. 이날 넥슨 부스에는 약 500명의 관람객이 게임 시연을 위해 모였다. 특히 이번 행사엔 넥슨이 사상 최초로 콘솔 시연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넥슨 부스에는 콘솔 기기를 포함해 총 560여대의 시연 기기가 설치됐다.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는 각각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닌텐도 스위치로 콘솔 시연이 제공됐다.

넥슨이 이번 행사에서 PC와 모바일로 시연한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기획 초창기부터 PC, 모바일, 콘솔 이용자가 동시에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선 콘솔을 포함해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넥슨의 사업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관람객은 시연대 앞에 서 닌텐도 스위치를 두 손에 쥐고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를 플레이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수십명의 관람객이 게임 시연을 위해 입구부터 줄 서 있었다. 콘솔 시연을 기다리고 있던 이성준(17)씨는 “모바일이나 PC로만 게임을 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올해는 콘솔 게임을 할 수 있어 흥미롭다”라며 “게임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스타 2022가 열린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네오위즈 'P의 거짓' 게임 시연을 위해 관람객이 줄을 섰다. /이소연 기자

10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네오위즈가 행사에 단독 출품한 콘솔·PC 게임 ‘P의 거짓’ 시연 부스에는 약 15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P의 거짓은 한국 콘솔 게임 최초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를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현장에 마련된 50대의 PC에서 이용자가 ‘P의 거짓’을 플레이하는 동안 관람객이 계속 몰리면서 줄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졌다. 현장 스태프는 “현재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에 달한다”라고 했다.

지스타 2022가 열린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 네오위즈 부스엔 'P의 거짓' 시연을 위해 관람객이 줄을 섰다. /이소연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가 콘솔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엔 성장이 정체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콘솔 게임 이용자가 많은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게임사의 전략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558억2600만달러(약 74조5835억원)에 달해 전체 게임 시장의 27%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시장이 2023년 687억2300만달러(약 91조813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만큼 국내 게임사가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게임 이용자는 콘솔 기기에 익숙하지 않지만 북미 등 해외에선 콘솔 시장이 매우 크다”라며 “지스타에서 콘솔 게임이 전면에 나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콘솔 게임 제작에 주력하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지스타는 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지스타에는 43개국, 987개사, 2947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행사엔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4만4000명에 달했던 관람객 규모를 올해 넘길 것으로 게임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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