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부 풍자만화 '멤버 유지' 작가 "전시 불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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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만화가 전시에서 또다시 제외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작가는 17일 "주최 측에서 그림을 내린 이유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림을 전시장에서 철수시켰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전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최고 위는 누구라고 들었나'라는 질문엔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전시 부회장님한테서 (사무직원의 전시 불허 설명 이후) 전화가 와서 거의 비슷한 말을 했다"면서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당시에 했었기 때문에 학회 자체적으로 일단 (전시 불허)했다고 답변 드릴 수 있다. 다른 내용들은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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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사회적 이슈 돼 눈치 보지 않을 수 없다 말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만화가 전시에서 또다시 제외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작가는 17일 "주최 측에서 그림을 내린 이유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림을 전시장에서 철수시켰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한 중년 남자(썩열)가 두 마리의 강아지(견찰, 거니)와 함께 있는 그림으로, 개 밥그릇에는 '논문'이라고 쓰인 물건이 담겼고, 개집은 '궁민대'로 표현됐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대학원 재학 당시 논문 표절 의혹을 풍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풍자만화 '멤버 유지(member yuji)'의 오창식 만화가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시가 안 된다는 통보가 없었고, 전시 날짜에 제 그림이 없어 문의해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윤석열차' 사건도 있고 해서 아마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는 지난달 21~25일 열린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국제애니메이터&만화가 초청전'을 열었다.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고 보조금 1억2,000만 원을 지원받는 행사로 알려졌다.
오 작가는 전시 이틀째인 지난달 22일 전시 공간인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았다. 그러나 자신이 출품한 만화가 전시되지 않은 것을 알고 행사 직원에게 문의했다고 전했다.
'전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최고 위는 누구라고 들었나'라는 질문엔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전시 부회장님한테서 (사무직원의 전시 불허 설명 이후) 전화가 와서 거의 비슷한 말을 했다"면서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당시에 했었기 때문에 학회 자체적으로 일단 (전시 불허)했다고 답변 드릴 수 있다. 다른 내용들은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 작가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는 학회 연회비(5만 원)와 전시 비용(12만 원)을 내야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전시회 한 번 할 때마다 내는 전시 비용을 이번 작품이 전시되지 않았음에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오 작가는 "거기에 대해선 (학회 측으로부터) 아무 언급도 없고,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전시 불허 관련 보도가 난 후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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