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인술 펼친 외과의 박세업 씨 아산상 대상

이병철 기자 2022. 11. 17.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가니스탄과 모로코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며 환자를 돌본 외과의사 박세업 씨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씨는 부산대 의대 재학 시절 의료봉사의 꿈을 키우고 소외된 환자를 돌보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정했다.

2012년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를 치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34회 아산상 시상식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왼쪽부터)과 아산상을 수상한 외과의사 박세업 씨, 사회봉사상의 이희윤 착한목자수녀회 대표 수녀, 의료봉사상의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시상식을 앞두고 기념촬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아프가니스탄과 모로코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며 환자를 돌본 외과의사 박세업 씨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씨는 부산대 의대 재학 시절 의료봉사의 꿈을 키우고 소외된 환자를 돌보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정했다. 2005년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았다.

2012년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를 치료했다. 2019년부터는 모로코에 인접한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벌였다. 모로코에서만 2만7000명의 결핵 환자를 돌보며 의료 취약 지역에서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로는 27년간 소록도에서 주민들을 돌봐온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선정됐다. 오 의료부장은 조선대 치과대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27년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며 한센병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한센병 후유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도 직접 개발했다.

사회봉사상은 미혼모와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여성, 이주 여성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가 받았다.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수녀회로 한국에는 1966년 진출해 서울, 춘천, 군산,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녀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폭력 피해 이주 여성 등에게 필요한 보호시설과 긴급구호, 피해자 위기상담, 자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밖에도 15명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여되는 상금은 총 10억원 규모다. 아산상은 1989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사람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