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상서 그물에 걸려 죽은 ‘흑범고래’ 2마리 발견···연구용으로 기증 예정

최승현 기자 2022. 11.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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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17일 강릉 주문진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흑범고래의 상태를 살피며 불법 포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17일 오전 9시 41분쯤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동방 약 3.7㎞ 해상에서 23t급 정치망 어선인 A호의 선원들이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흑범고래 2마리를 발견해 속초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날 죽은 채 발견된 흑범고래는 길이 360~367㎝, 둘레 154~200㎝ 크기다.

무게는 각각 170㎏가량이다.

해경은 흑범고래의 사체를 정밀 감식했으나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해양보호생물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흑범고래를 고래연구센터에 연구 등의 목적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17일 강릉 주문진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흑범고래 2마리.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의 중·북부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고래류는 모두 22마리에 달한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그물에 걸려 있는 고래나 돌고래 등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죽은 고래를 발견했을 때에도 반드시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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