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표가 꼽은 ‘K-게임’ 기대작은?…베일 벗은 ‘지스타 2022’
이정헌 넥슨 대표 “‘칼리스토 프로토콜’ 가장 인상적”
넥슨 300부스로 규모 압도, “글로벌 시장 뒤흔들고파”
게임사 대표들 부스 5곳 방문,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크래프톤·위메이드·카겜 등 신작공세, 안전관리 강화도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에서 만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지스타 2022’ 개막식 후 주요 게임사 대표들과 함께 행사장 부스를 돌아본 후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신작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뽑았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대답은 ‘멀티플랫폼·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 넥슨의 경영 기조와 결을 같이한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용으로 출시되는 신작으로 현재 서구권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대표는 “최근 진행했던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다 말하지 못했지만 현재 개발 중인 ‘워헤이븐’ 등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작들”이라며 “주요 시작들로 글로벌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헌 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기관과 국회에서도 대거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도 오랜만에 만나 각사의 부스를 방문해 서로의 신작들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메인스폰서 위메이드(112040)였다. 위메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도브 이미르’ 등 2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 등은 위메이드 부스 앞에서 한동안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후 대표들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251270), 넥슨 순서로 부스를 돌았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적극 내세웠고,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순차 출시할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넷마블은 시연 중심 콘셉트로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4종 체험에 공을 들였다.
특히 넥슨은 4년 만의 귀환이어서 대표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 올해 ‘지스타’ 중 최대 규모인 300부스 운영과 함께 체험·시연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넥슨 부스 앞에서 “이정도 규모의 부스는 해외 게임전시회에서도 못 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VIP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 만나 “과거 셧다운제 폐지를 추진하는 등 국내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다”며 “과거 ‘스타크래프트’ 주종족은 ‘저그’, ‘포트리스’에선 ‘오탱’을 주로 썼다. 국내 게임사들의 무한한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게임사가 아닌 일반 하드웨어 대기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스타 2022’에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다양한 고성능 SSD 라인업 전시와 함께 퀀텀닷 기술의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을 첫 공개했다. 또 관람객들이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통해 최신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오랜만에 정상 개최된 ‘지스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장 외부엔 긴 행렬이 펼쳐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장의 안전관리에 신경을 더 쓴 주최 측은 곳곳에 안전요원들을 배치했다. 개최도시 및 주관사, 유관기관(경찰서 및 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을 포함할 경우 안전관리 관련 총 인력은 약 550명이 투입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안전계획에 허점이 없는지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해왔다”며 “실제 행사기간 동안 참관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신작 게임과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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