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0명 중 3명은 수면장애 호소…5.4%는 극단선택 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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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마음건강이 전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호소했고,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도 5%대였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을 확인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2022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9.8%는 업무상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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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이태원 출동 대원 1천200여명 심리지원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마음건강이 전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호소했고,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도 5%대였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을 확인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2022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6일까지 '소방보건e'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으며, 소방공무원 5만4천56명(전체의 88.2%)이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9.8%는 업무상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2021년 22.8%보다 7.0%포인트(p)나 증가한 수치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호소하는 응답자도 5.7%에서 8.1%로 증가했다.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응답자는 7.6%로, 1년 전(4.4%)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문제성 음주 습관을 지닌 응답자는 26.2%나 됐다.
특히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의 경우 2천906명(5.4%)으로, 전년 2천390명(4.4%)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분석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진료사업단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소방대원들에게 정신적·육체적 탈진(번아웃) 현상이 발생한 것을 정신 건강이 악화된 원인으로 꼽았다.
설문조사가 진행된 올해 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기로, 소방관들의 업무가 가중됐던 시기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 프로그램으로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전문 의료기관 진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1천219명 전원에게도 긴급심리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중 식별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병원 연계치료와 집중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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