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26년만에 최다·선택과목 쏠림… 졸업·이과생 유리할 듯

박정경 기자 2022. 11.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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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EBS 체감 연계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력 저하, 학업 손실 등을 겪은 고3 재학생들과 정시 확대와 통합 수능 여파로 26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n수생'(검정고시 포함)들의 실제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우려 속 특정 선택과목 쏠림, 이과 강세 현상도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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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믿는다”…“엄마, 고마워”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 시험장 앞에서 한 수험생이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엄마와 포옹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 ‘코로나 3년차’ 수능 전망

국어‘언어 매체’·수학‘미적분’

특정 선택과목에 쏠림 전망도

코로나 3년 고교생활 재학생

학업손실 · 학력저하 등 우려

전문가 “국어 작년보다 쉬워”

교육 당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EBS 체감 연계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력 저하, 학업 손실 등을 겪은 고3 재학생들과 정시 확대와 통합 수능 여파로 26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n수생’(검정고시 포함)들의 실제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우려 속 특정 선택과목 쏠림, 이과 강세 현상도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은 50만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했다. 고교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체 68.9%다. 1996년 치러진 1997학년도 수능(66.1%) 이후 최저치다. 이어 재수생·반수생 등 졸업생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1만5488명(3.1%)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합하면 31.1%다.

이처럼 수능에 재도전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는 지난해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가 꼽힌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비중이 확대되고 의·약학 계열 모집 인원이 확대돼 상위권 변별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올해 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비교적 난도 있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가 어려워지면 어려울수록 졸업생이 고득점에 유리할 것이란 게 입시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 수능에선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평가원 수능 접수 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에 유리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선택 비율이 지난해 수능 대비 각각 4.7%포인트, 5.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 적어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이 일어났다.

특히 올해는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생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어 영역에서 주로 상위권 학생들이 집중돼 높은 표준점수가 나오는 ‘언어와 매체’에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교시 국어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교사 분석단은 1교시 직후 국어영역 총평을 발표하면서 “난도가 높았던 지난해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학생들이 어려워할 고난도 문항은 12번과 17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문의 길이는 작년과 다소 비슷하나 전체적으로 선지의 선택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라 체감 난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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