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 인터뷰①]10연속 WC 진출 시작→SON 최초 발탁, 조광래 대구 대표 "자랑스러운 후배들, 응원한다"

김가을 2022. 11.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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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국 LA(로스앤젤레스)에서 갈아타고 갔던 것 같은데."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68)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기억을 더듬었다.

조 대표는 "미국 LA에서 경유해서 멕시코로 들어갔다. 몇 시간 걸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굉장히 오랜 만에 나가는 것이었다. 월드컵이란 대회의 수준을 모른 채 나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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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A매치 평가전이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경기 후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레전드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조광래, 허정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1.1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때 미국 LA(로스앤젤레스)에서 갈아타고 갔던 것 같은데…."

벌써 30년도 훌쩍 넘은 기억의 일부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68)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기억을 더듬었다.

조 대표는 현역 시절 '컴퓨터 링커'로 명성을 떨쳤다. 패스 능력, 축구 센스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도 단단했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수비 능력까지 묶어 중원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그는 1977년 2월 A매치 데뷔를 시작으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A매치 100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그 공을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의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항상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멕시코월드컵이다. 한국 축구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시작점이었다.

조 대표는 "미국 LA에서 경유해서 멕시코로 들어갔다. 몇 시간 걸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굉장히 오랜 만에 나가는 것이었다. 월드컵이란 대회의 수준을 모른 채 나갔다"고 돌아봤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무려 3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월드컵 무대는 '레벨'이 달랐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불가리아-이탈리아 등 강팀과 격돌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 대회 우승팀이었다.

조 대표는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아쉬움과 동시에 희망을 봤다. 조 대표는 "그때 우리는 동남아팀들과 경기를 많이 할 때였다. 유럽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을 좀 쌓은 뒤 나갔다면 어땠을까 싶다. 당시 우리 우리나라 멤버가 워낙 좋았다. 좋은 선수가 많았고, 다들 경험을 쌓은 상황이었다. 뛰어보니까 우리나라 축구가 잘 준비하면 세계적으로 전혀 따라가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 대표를 비롯해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 최순호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 등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은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돌아섰다. 하지만 당시의 눈물은 한국 축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등 성적을 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시초가 됐다.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후배들이 나가서 좋은 결과를 얻으니 좋다. 지금은 정말 대단한거다.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멕시코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조 대표는 그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A대표팀을 은퇴했다. 그는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떠났다. 이후 조 대표는 A대표팀 감독으로 선수 육성에도 앞장섰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을 A대표팀에 최초 발탁한 것도 조 대표다. 그는 앞서 손흥민 발탁에 대해선 "당시 손흥민이 독일에서 뛰고 있었다. 직접 보고 뽑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상을 보고 뽑았다. 손흥민은 그때도 슈팅이 정말 좋았다. 지금은 슈팅이 더 좋아진 것은 물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가 됐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한 번의 월드컵이 왔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원래 월드컵이 그렇다. 하지만 후배들이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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