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융복합기술 특허 10년 새 41배 증가…4차산업혁명 이끌어

윤희일 기자 2022. 11. 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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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여러 기술을 융복합하는 기술이 최근 특허 출원의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과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기술의 특허 출원이 최근 10년 사이에 무려 4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12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10년 사이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 정보를 분석한 뒤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바이오마커(단백질·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8대 주요 기술은 물론 이들 기술을 융합한 특허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8개 기술의 전체 특허 출원 건수는 2012년 6710건에서 2021년 2만4732 건으로 10년간 3.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은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년 11.5% 씩 증가하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이 2017년을 기점으로 21%씩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중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특허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 분야의 특허 출원은 2012년 384건에서 2021년 8416건으로 22배 증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2012년 1816건에서 2021년 6683건으로 3.7배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21년에 특허 출원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중에서 인공지능과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기술의 비율이 각각 34%와 27%에 이르는 등 이 두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시각지능’ 분야의 특허 출원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 분야 전체 출원의 56.8%가 시각지능과 관련된 것이며, 이 분야의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이 4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시각지능의 경우 자율주행 등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출원되는 특허는 다양한 기술을 융복합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융복합 기술의 특허 출원은 2012년 95건에서 2021년 2103건으로 22배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공지능과 융합한 특허 출원은 2012년 55건에서 2021년 2241건으로 무려 41배 성장하였다

서을수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4차 산업 관련 기술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특허 출원 정보를 분석했다”면서 “이 자료는 특허청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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