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가까이 대도 화면 메뉴가 작동'…현대모비스. IVI 신기술 세계 최초 개발

적외선 근접 센서 등 활용 원하는 메뉴 원터치 선택
손 가져다 대면 자주 쓰는 메뉴 자동 팝업…이용자 편의 극대화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운전 시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자주 쓰는 메뉴가 떠오르고, 제스처만으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원터치로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운전자의 동작을 최소화하고 시야분산 방지로 안전운행을 돕는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메뉴 프리 인포메이션'으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근접 센서를 적용해 자주 쓰는 메뉴를 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퀵메뉴 셀렉션은 사용자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접근하면 디스플레이와 일체화된 근접 센서가 반응해 사용 빈도가 높은 세부 메뉴를 자동으로 팝업해 준다. 또한 메뉴를 넘기는 제스처만으로 원하는 메뉴를 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며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는 적외선 센서를 차량 내 위치 센싱에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퀵메뉴 셀렉션은 시간차 발광 센싱 기술을 활용해 센서 수량을 최소화했고 손 모양과 방향 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식 알고리즘에 기반한 자동 캘리브레이션(화면 보정) 기능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쉽도록 센싱 거리와 위치를 인식하는 반응형 UX(사용자 경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솔루션도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국제부품박람회에서 글로벌 SW 전문기업인 룩소프트(Luxoft)와 협업해 차세대 IV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는 등 차량용 IVI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모비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디지털 클러스터, AR-HUD, 중앙 스택 디스플레이(CSD), 승객용 디스플레이 3개로 이뤄진 총 6개 화면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미래차 플랫폼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자체 연구개발 기술의 내재화·고도화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와의 SW 협업 등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h@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