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하이프스쿼드 "배틀로얄 新 패러다임 제시"

최은상 기자 2022. 11.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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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하는 스피디한 배틀로얄

넷마블 신작 '하이프스쿼드'는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일반적인 총기전 양상에서 탈피하여 초반부터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하는 근접 액션 배틀을 강조한 특징이 돋보였다. 

기자는 이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기대가 있었다. 하이프스쿼드를 체험하고 난 뒤의 인상은 '포트나이트'식 캐주얼 배틀로얄과 '오버워치'식 캐주얼 FPS가 합쳐진 느낌이었다.

하이프스쿼드는 이름 그대로 3인이 하나의 팀을 이뤄 끝까지 생존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게임이다. 게임 시작 시 낙하산을 통해 원하는 포인트로 이동하기 보단 스타팅 포인트를 정해 원하는 장소에서 시작할 수 있게끔 과정을 간소화했다. 

각 무기와 스킬은 동일한 종류를 여러 번 획득함으로써 강해지는 누적 강화 방식이다. 어빌리티는 액티브 스킬로 파밍을 통해 얻는 소모성 스킬이다. 소모품의 경우 체력 회복용이 전부다. 

스킬과 아이템은 소모성으로 상자나 자판기에서 획득할 수 있다

단순히 총기 위주의 싸움에서 근접 무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양상이 펼쳐지는 것 외에도 하이프스쿼드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전투가 끊임없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배틀 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기존 배틀로얄 양상과는 사뭇 달랐다. 

하이프스쿼드도 소위 '존버'로 불리는 버티기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한 번에 60명이 참여하는 방식인데 지스타 체험은 총 30명으로 제한했다.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초반 파밍 단계부터 끊임없이 상대와 전투를 벌여야 했다. 

필드 내 무기와 아이템도 충분했다. 무엇보다 총을 사용하기 위해 총알을 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캐주얼 장르답게 파밍 구간이 많이 간소화됐다. 파밍 단계의 지루함은 줄이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함으로써 전투 본연의 재미를 살렸다. 

다양한 스타일의 무기는 전투에 엣지를 더했다. 딜링 및 회피에 특화된 '콤보 버스터', 기동성이 좋은 '휠리', 근거리 공격이 우수한 '펄스 스태프', 수비 위주의 '비타 스피어' 등 어떤 무기를 들었냐에 따라 교전 스타일이 완전히 변했다. 사용하는 무기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영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기의 역할이 다른 만큼 팀원 간의 무기 조합도 중요하다. 3명 모두 딜링 위주의 무기를 선택하여 상대를 빠르게 처치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으며 각각 딜, 탱, CC 무기를 선택하여 밸런스를 중시할 수도 있다. 

게임 시작부터 끊임없이 상대 스쿼드와 전투를 벌여하는 것이 하이프스쿼드만의 특징

하이프스쿼드의 특징과 장점도 명확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하는 것은 분명한 특색이었지만 어느 정도 밸런싱이 필요해 보였다. 교전 유도가 너무 과하다는 말이다. 맵 크기에 비해 인원이 너무 많아서 소위 '개싸움'이 발생한다. 고작 30명이서 정신없었는데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나면 얼마나 정신없을까.

교전이 끊임없이 발생하다보니 배틀로얄 장르의 목표도 희미해졌다.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한 눈치싸움, 심리전, 동선 등은 퇴색됐다. 오히려 FPS 장르에서 중요한 에임 위주 플레이가 더 중요했다. 스킬을 누가 더 잘 맞추냐, 어느 스쿼드가 점사를 잘했냐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물론 이와 같은 포맷이 게이머들의 큰 인기를 끌어 '하이퍼스쿼드식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다. 전방위적으로 교전이 발생하다 보니 샌드위치 기습이라던가 어부지리 승리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우려가 있다. 

타격감은 애매했다. 전투 본연의 재미는 분명했지만 각 무기마다 느껴지는 타격감이 거의 동일했다. 카타나, 망치, 대포, 기관총 등 무기 종류에 따른 차이가 없다. 특히 망치라면 묵직하게 휘두르는 맛이 중요한데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전투의 장점이 부족한 타격감으로 인해 반감됐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체험해본 유저들과 대화를 나눠봤을 때 서로 비슷한 의견이었다. 신작 체험은 홍보도 중요하지만 유저 피드백 수집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지스타를 통해 하이프스쿼드가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타격감이 정말 미묘한 휠리... 대신 기동성은 뛰어나다 
외계 광선이 떠오르는 독특한 콘셉트의 무기도 존재한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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