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 땅의 생명이 허무히 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2022. 11.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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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생명이 허무히 스러졌다.

앞으로 소방기관과 함께 대형 화재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월 1회 합동 소방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긴급연락망 구축 등 화재로부터 구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정확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동구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안전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구민들께 약속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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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10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생명이 허무히 스러졌다. 젊음을 즐기기 위해, 핼러윈 분위기를 한껏 느끼러 이태원에 모인 청춘들은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많은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컸기에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우리 구는 재난 및 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연 및 사회재난, 각종안전사고관리대책과 기타재난안전관리를 위한 일반사항에 대한 계획을 총괄적으로 수립운용함으로써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재난 및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고자 매년 지역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자연재난, 사회재난 및 안전사고, 공통분야 등 3개 분야에서 총 71개의 대책을 수립했다. 지역축제의 경우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이 예상될 경우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 밖에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사고처럼 주최가 있는 지역축제라는 법 규정에 매몰돼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해야 할 때이다. 지역 안전관리계획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보완할 사항은 무엇인지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지역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우리 구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및 훈련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드림스타트에서 주관하여 정기적으로 비상시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 위주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3년만 에 개최된 을지훈련에서 관내 아동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안전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10월 26일 구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대전동부소방서와 취약시설 화재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소방기관과 함께 대형 화재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월 1회 합동 소방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긴급연락망 구축 등 화재로부터 구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정확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사고 예방과 복구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구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사업 등으로 39억 원을 집행했으며, 내년에도 재난 발생의 선제적 대처를 위해 재난예방활동과 피해시설 응급복구 등으로 사업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안전동구를 만들 것이다.

사고는 어느 때 올지 알 수 없다. 또한, 사람을 가려서 오지 않는다. 동구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안전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구민들께 약속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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