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님비와 핌피현상

박대항 기자 2022. 11.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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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고요한 나라로 일컬어지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도움주기를 좋아했던 백의민족 대한민국이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주변 4대 강국에 포위돼 군사·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후탈인가 요즘은 '내 집 뒷마당에는 절대 안된다'라는 뜻의 님비 (NIMBY)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거주지 인근에 수익성이 높은 시설이 자리 잡게 되면 관광객의 유입도 수월해지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시킨다는 마음에 지하철과 대학교, 도서관, 공항 등을 유치하려는 '제발 우리집 앞 마당에서 해주세요'라는 핌피 (PIMFY)현상이 더욱 극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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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항 청양·예산주재 국장

동방의 고요한 나라로 일컬어지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도움주기를 좋아했던 백의민족 대한민국이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주변 4대 강국에 포위돼 군사·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후탈인가 요즘은 '내 집 뒷마당에는 절대 안된다'라는 뜻의 님비 (NIMBY)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현상은 내가 사는 지역에 위험 시설이나 혐오 시설들을 들일 수 없다고 반대하는 현상으로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 같은 사회 공익 차원의 시설이 님비현상에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농공단지. 산업단지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곳도 님비시설로 변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반대로 거주지 인근에 수익성이 높은 시설이 자리 잡게 되면 관광객의 유입도 수월해지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시킨다는 마음에 지하철과 대학교, 도서관, 공항 등을 유치하려는 '제발 우리집 앞 마당에서 해주세요'라는 핌피 (PIMFY)현상이 더욱 극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작금(昨今)의 예산군이 앞에서 지적한 산업단지와 충남의병기념관으로 님비와 핌피현상에 요즘 홍역을 앓고 있다.

신설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가칭)을 확정 짓는데도 이웃 홍성군이 노골적인 반대로 11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군민과 추진위원들이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순탄치 못한 과정을 겪는 가 하면 요즘엔 충남의병기념관을 놓고 홍성군과 서로 자신의 지역에 설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춰 결국 도민을 위해 한목소리로 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한 도의원마저 서로 자신의 지역구로 의병기념관을 끌어오기 위한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의병기념관 건립은 김태흠 도지사 민선 8기 도정 과제로 확정한 사업으로 국·도비 300억 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을 세워 도정 인수위가 이미 의병기념관 건립 장소로 윤봉길 의사 고향인 예산군을 지목, 결국 충남도가 설립 시기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삽교역 신설문제로 입었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예산군민이 또 다시 의병기념관으로 상채기를 입지 않을까 고민스럽다.

님비현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산업단지 등은 '동네 북'취급을 받고 있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염두해 둔 핌피사업만 환영받는 것은 왠지 씁쓰름하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은 분명 이를 생산하는 돈사(豚舍)가 있듯 호불호(好不好)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이웃군끼리 손잡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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