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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부진 속 동남아에서 선방한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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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해외법인 매출 1조413억원…4년 만에 2.3배 성장
말레이시아 매출 올해 1조원 돌파 기대
'현지화 전략'으로 동남아 추가 공략

렌털업계 부진 속 동남아에서 선방한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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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원자재 가격 인상과 가전수요 감소로 국내 렌털업계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코웨이가 깜짝 실적 상승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9698억원과 16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0.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8795억원과 5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2.5% 늘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렌털업체 중 실적 상승을 발표한 건 코웨이가 거의 유일하다.

코웨이는 국내의 경우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비롯한 혁신 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5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었다. 환경가전은 코웨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국내 환경가전 렌털계정은 3분기에만 2만6000개 증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 경영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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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건 해외법인 매출이다. 코웨이는 미국·중국·유럽·일본·동남아 등 8곳의 지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법인 매출은 1조41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4514억원이었던 매출이 4년 만에 2.3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 계정수는 111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곳에 법인을 둘 정도로 동남아시장을 사실상 해외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있다. 이 중에서도 말레이시아가 핵심이다. 코웨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8140억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올 3분기 기준 말레이시아 계정수는 전년동기대비 24.1% 늘었다. 2018년 3534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법인의 회계처리 방식을 본사 기준으로 통일했다"면서 "이런 이슈를 제거하면 말레이시아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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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을 말레이시아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코웨이는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렌털은 사업 특성상 영업과 유지보수를 위한 방문판매 조직 규모가 핵심이다. 코웨이는 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정수기 업계 최초로 '할랄(HALAL)인증'도 획득했다. 할랄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무슬림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제다.


코웨이는 'K-팝'과 'K-드라마' 등 등 동남아에 한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지역에도 현지화 전략으로 '한국형 렌털' 사업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특성을 고려해 온수 기능을 특화한 정수기 등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현지 특화 제품을 적극 개발중"이라며 "인근 국가의 화전농업으로 매연과 헤이즈가 넘어와 실내 공기질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런 특성에 맞춘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는 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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