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철도 관광이냐 물류냐…현실은?

정상빈 2022. 11. 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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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동해선 철도 건설의 현재 진행 상황과 과제 등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세 번째 순서입니다.

동해선 철도는 남부권 관광 여객에 대한 강원 동해안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데다 물류 기능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회 노선 결정과 물류단지 조성은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동지역 화물 운송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동해역입니다.

하지만 동해선 철도 강릉-삼척 구간 고속화가 추진되면, 동해역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속열차가 충분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도심 외곽을 통과하는 우회노선 신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송천/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몇 가지 대안들이 나오면 저희가 이제 그것 중에서 그래도 좀 여러 가지 제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안에 대해서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게 되는 거고요."]

일각에서는 정차역을 줄이기 위해 동해역과 삼척역을 하나의 역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회노선이 만들어질 경우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관광철도 역할을 한 기존 철도는 기능 상실이 우려됩니다.

반면, 도심에 자리 잡아 관광객 유치에 역할을 하고 있는 강릉역은 물류 기능이 고민입니다.

역사 주변에 물류 단지 조성이 어려운 데다 화물을 수송할 장대 열차가 도심 지하를 통과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형익/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물류입니다. 이 물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가 가장 어려운 점이고, 가장 애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 시대에 대비해, 강원도 동해안 일원에 철도 물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김재진/강원연구원 지역개발실 연구위원 : "항만 활성화와 배후산업단지 활성화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가 앞으로 신경 써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완화 시키거나 아니면 폐지 시키는…."]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여객과 물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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