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입성한 박지성, “대표팀이 100% 쏟아 붓고 오길”
박지성(41) 전 축구대표팀 주장은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특별전시회 개막에 ‘월드컵 레전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FIFA 박물관 특별전시회는 현대자동차가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FIFA와 손잡고 ‘팬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이탈리아 레전드 잔루카 잠브로타,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파스칼 추버뷜러(스위스)와 함께했다.
네 명의 레전드는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각각 소장품을 가져왔다. 박지성은 소장품으로 2002 한·일 월드컵 한국이 개최 신청을 위해 FIFA에 냈던 유치계획서를 냈다. 박지성은 “내가 참석한 첫 월드컵이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 월드컵이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이 신청서가 없었다면 한국의 4강 진출은 없었을 것”고 했다. 잠브로타는 본인이 사용하던 무릎 보호대를, 츄버뷜러는 골키퍼 장갑을 기증했다.
박지성은 이어진 현대차의 ‘세기의 골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시된 조각물 ‘더 그레이티스트 골’ 오프닝 행사에서 오만의 레전드 골키퍼 알리 알 합시와 조우했다. 알리는 박지성을 보자 매우 기뻐하며 단박에 껴안았다. 알리는 박지성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때에 볼턴, 위건 에슬레틱 등에서 뛰면서 자주 마주쳤다. 박지성은 “알리는 그때도 같은 대륙에서 왔다는 동질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자리를 한 적은 없지만, 늘 서로 반가워 해왔다”고 했다.
이어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던 그는 “시즌 중에 열리는 대회라 현지 적응 시간이 짧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할 텐데, 대표팀 피지컬 코치진이 잘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박지성은 이어 손흥민의 안와골절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손흥민이 100%가 아니라는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마스크에 적응만 잘 한다면 대표팀의 훌륭한 무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이 100%를 쏟아 붓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오길 바란다. 4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또 바라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박지성과 함께 잉글랜드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 등이 이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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