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몰빵 농구했다" 1라운드 부진 원인 찾은 SK 전희철 감독[SS인터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16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빠진 선수들을 생각해 주전 선수들의 비중을 크게 뒀다. 그게 패착이었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1라운드 부진 원인을 밝히며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첫 2연승에도 의미를 두면서 반등을 응시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78-68로 승리했다. 오재현이 3점슛 5개를 넣으며 20점, 김선형이 17점, 자밀 워니도 17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전적 4승 6패가 됐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상대의 새깅 디펜스에 3점슛으로 응수한 오재현을 칭찬했다. 그는 “본인이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훈련량이 굉장히 많은 선수다. 비시즌부터 슈팅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올해 실제로 많이 성장했다. 이제는 다른 팀이 오재현을 버리는 수비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쿼터까지 KCC에 밀리다가 4쿼터 역전한 것을 두고 “이제부터는 오늘처럼 1쿼터 후반 주전 선수 4명을 모두 뺄 것이다. 이게 참 딜레마인데 이게 맞다고 본다”며 “1라운드 경기들을 보면 4쿼터에 주축 선수들이 힘이 빠지는 게 보였다. 시즌 시작하면서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아서 소위 말하는 몰빵 농구를 생각했는데 이게 아니었다. 너무 몰빵 농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이 타이밍에 식스맨들이 뛰는 것도 우리에게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 나 또한 식스맨들을 운영하면서 더 공부할 수 있다”며 “오늘 주축 선수 대부분이 30분 이하로 뛰었다. 최부경이 31분을 뛰었는데 최부경도 25분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다만 김형빈이 레이업을 못 넣으면서 너무 많이 당황하더라. 다음 플레이에도 지장이 있었다. 잘 하고 있는 선수고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 다음 경기를 위해 벤치로 부르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앞으로 홈경기 많다. 그래도 반타작은 해야 한다. 주말에 연승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최준용이 돌아오기 전에 팀이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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