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 장착한 SK 오재현 “상대의 새깅? 오히려 편하게 슛 던질 수 있는 기회”

잠실학생/김민태 2022. 11. 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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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 5방을 터트리며 20점 맹활약을 펼친 오재현이 SK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KCC 전창진 감독 역시 "의도적으로 버린 것이 맞지만 본인이 잘 넣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오재현을 칭찬했다.

이날 오재현의 주 임무는 KCC 에이스인 허웅에 대한 수비였다.

'슛이 없는 선수', '수비수'라는 평가를 뒤집고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며 팀 승리를 이끈 오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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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민태 기자] 3점포 5방을 터트리며 20점 맹활약을 펼친 오재현이 SK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서울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전주 KC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78-68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6패)째를 쌓은 SK는 KCC(4승 7패)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날 SK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오재현이었다. 28분여 동안 코트를 누빈 오재현은 3점포 5방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득점과 3점 성공 개수 모두 종전 자신의 기록(19점, 3점 4개)을 뛰어넘는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허웅 수비의 특명을 받고 출전한 오재현이었지만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재현은 “여러모로 이번 KCC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전 경기의 좋았던 분위기를 잘 이어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4쿼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4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KCC는 이날 SK의 외곽에 대한 수비 강도를 의도적으로 낮췄다. 오재현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오재현은 과감하게 외곽슛을 던졌고, 50%(5/10)의 성공률을 보이며 KCC의 계획을 무너뜨렸다. KCC 전창진 감독 역시 “의도적으로 버린 것이 맞지만 본인이 잘 넣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오재현을 칭찬했다.

상대가 자신의 외곽 수비를 버리면 기분이 상할 법도 하지만, 오재현은 달랐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편하게 슛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다. 평소에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상대가 새깅을 할수록 득점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 수비와 상관없이 찬스라고 생각하면 던지려고 한다. 슛을 던져야 그 이후 플레이도 연결되고 코트 밸런스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재현의 슛 성공률이 높아질수록 수비수들의 압박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붙으면 더 좋다. 직전 LG전에서는 상대가 붙었는데 그 경기 재밌게 했다. 상대가 타이트하게 붙어주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오재현의 주 임무는 KCC 에이스인 허웅에 대한 수비였다. 전반전 허웅을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13점을 내줬다. 그는 “전반전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수비 역할로 나가는데 상대 에이스에게 두 자리 수 득점을 줬고, 그것 때문에 팀이 끌려갔다. 후반에는 5반칙 퇴장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막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잘 먹혔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더욱 악착같은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선 오재현은 허웅을 후반전 5점으로 묶었고, 이에 힘입어 팀 역시 리드를 되찾았다.

‘슛이 없는 선수’, ‘수비수’라는 평가를 뒤집고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며 팀 승리를 이끈 오재현. 그가 SK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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