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방식 논란 대전 장대교차로…“지하차도 추가 설치”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고가차도를 건설하려다 일반 교차로로 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수년간 논란이 일었던 유성 장대교차로에 결국, 지하차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교차로 공사가 이미 90%나 진행됐지만 앞으로 급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추가 설치 계획을 내놓은 겁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대교차로를 건설 중인 대전 유성나들목 인근 삼거리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교차로를 처음 설계할 때 고가차도 설치가 추진됐지만,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민원과 비용에 부딪혀 2년 전 일반 교차로로 변경돼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현재 이곳 삼거리를 장대교차로로 만들기 위해 남북방향으로 평면 도로를 내는 공사는 90%가량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완공을 코앞에 두고 건설 방식이 지하차도 설치로 또다시 바뀌게 됐습니다.
대전시가 현재의 일반 교차로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장대교차로 일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실제 교통량이 설계 당시 예측을 30%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시는 또 주변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택구/대전시 행정부시장 : "장대 B지구 도시재생사업도 추진 중에 있고 호국보훈파크 사업도 바로 현충원역 뒤편에 계획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전시는 남북으로 고가차도를 설치하는 기존 구상 대신 동서로 지하차도를 내고 일부 구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변경안을 확정했습니다.
추가 비용 340억 원은 우선 대전시 예산을 투입한 뒤 주변 개발 사업과 연계해 LH 등과 사업비를 분담하는 형태로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장대교차로 지하차도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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