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변도’ 지적에 “동의 어려워”…‘취재 제한’ 논란도 지속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오늘(16일)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는데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박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한미와 한일 또 한미일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평입니다.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밝힌 것도 순방 성과로 꼽았습니다.
3년 만에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 위협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고, 한중 관계 발전 의지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이번 순방을 통해서 우리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자평합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를 고리로 한미일이 밀착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중국은 여전히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치열한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이 새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등으로 미국과 주파수를 맞춘 것도 앞으로 대중 외교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고, 우리 외교가 '미국 일변도'라는 시선엔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성과, 과제와는 별개로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등 취재 제한 논란은 순방 내내 이어졌습니다.
특히 22개 공식 일정 중 절반인 11개 일정을 대통령실 전속 촬영팀이 맡았습니다.
양국간 협의 결과라지만 한미 회담 같은 핵심 일정에 기자단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 건 과거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기자 2명만 따로 만나면서 선택적 언론관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순방은 언론 통제의 낯부끄러운 신기록을 썼습니다."]
민주당은 초라한 성적표라며 순방을 평가 절하한 반면 국민의힘은 외교 정상화의 길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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