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양광 사업 청탁에 6000만 원 수수”…검찰, 노웅래 압수수색

김청윤 2022. 11.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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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집과 국회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태양광 사업' 관련해서 청탁과 뇌물을 받았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16일)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 등이었습니다.

오후부터 갑작스럽게 시작된 압수수색에 잠시 대치상황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검사와 수사관들은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2020년 노 의원이 사업가 박모 씨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6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씨가 폐선로 부지를 이용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편의를 봐달라며 거액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는 청탁도 오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4선 중진이자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 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명백한 증거도 없이 야당 의원을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청탁을 받을 수도 할 수도 없는 위치에 있었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또 "회기 중에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이며 야당 탄압",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검사식 정치"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노 의원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이 전 부총장에게 청탁과 함께 9억여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이 전 부총장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노 의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김경민 김현민 안민식/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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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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